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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피해 복구·실종자 수색‥갈라진 도로에 접근도 힘들어

이틀째 피해 복구·실종자 수색‥갈라진 도로에 접근도 힘들어
입력 2025-07-21 19:49 | 수정 2025-07-2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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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가평에선 이틀째 복구와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앞서 보셨다시피 군데군데 도로가 끊겼고 통신도 계속 두절 상태여서 작업에 속도가 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차우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산사태 토사와 불어난 급류가 할퀴고 간 마을.

    나뭇가지 등으로 가로막힌 진입로는 사람 한 명 지나기도 힘들었습니다.

    돌아서 가기로 했지만, 한걸음 옮기는 것조차 보통 일이 아니었습니다.

    "여기 지나다닐 수 있는 길이 아니다. 진짜… 발이 푹푹 빠진다."

    이렇다보니 언제 복구가 시작될지 가늠할 수 없습니다.

    [이 모 씨/경기 가평군 주민]
    "담당자 되는 사람은 아무도 안 왔어요. 다만 이제 그 저기 구조대원만 와서 여기 길을 못 뚫으니까 포클레인이 와서…"

    일대를 돌아보니, 파손되지 않은 도로를 찾는 게 더 어려웠습니다.

    하천변 도로가 쓸려나가면서 가드레일은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급류가 얼마나 강했는지 가드레일 지지대가 도로 안쪽으로 모두 쓰러졌습니다.

    어디서 떠내려왔는지 알 수 없는 컨테이너가 길을 막고 있기도 했습니다.

    산 중턱부터 산사태 흔적이 뚜렷하게 남아 있는 캠핑장.

    토사가 덮칠 당시 텐트 안에는 일가족 네 명이 있었습니다.

    큰아들은 구조됐지만 아버지는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어머니와 작은아들은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경찰은 하천을 따라 일대를 집중 수색했지만 아직까지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여기까지는 중장비가 투입됐지만 상류쪽 마을은 접근조차 어렵습니다.

    [경찰]
    "통행이 되는데 위험해요. 제한적으로 가고 있어요. <제한적으로 하고 있어요?> 예."

    마을로 가는 길목은 차량 진입이 불가능하고 사람이 지나다니기에도 어려운 상황인데요.

    이로 인해 마을의 산사태 피해 복구 작업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유일한 진입로에서는 급류에 떠내려온 차 여러 대가 방치돼 있고, 아스팔트가 조각조각 갈라져 있기도 했습니다.

    [김숙희/경기 가평군 주민]
    "그냥 뭐 바윗돌이 큰 게 막 덮쳐서 길이라는 건 없어 완전히… 그냥 초토화야 그냥…"

    통신도, 전기도 먹통인 곳이 많아 주민들 답답함은 커지고 있습니다.

    [김숙희/경기 가평군 주민]
    "안 돼. 안 돼. 전기고 아무것도 안 돼. 지금은 통신이 아무것도 안 돼. 전기도 안 들어오고…"

    MBC뉴스 차우형입니다.

    영상취재: 변준언 / 영상편집: 김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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