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은 이른바 '건진법사 게이트'와 관련해서도, 외교부와 기재부 등 7곳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에 나서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강제수사 대상엔 윤석열 정부 용산 집무실 이전에 관여한 희림건축도 포함됐는데요.
차현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희림 건축사무소, 김건희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콘텐츠 주관 전시회에 3차례 후원을 하고 대선 직후인 지난 2022년 4월 용산 대통령실 리모델링 공사 설계와 감리 용역을 수의계약으로 맡았던 업체입니다.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이 오늘 희림건축사무소와 수출입은행, 기재부, 외교부 등 모두 7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통일교 측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캄보디아 공적 개발 원조 사업을 청탁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입니다.
[문홍주/'김건희 국정농단' 특검 특검보]
"기재부 등 일부 정부 부처에 대하여는 자료 제출 협조 차원의 영장 집행입니다."
앞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지난 2022년 4월부터 두 차례에 걸쳐 전 씨에게 김 여사 선물용으로 6천만 원 상당의 그라프 목걸이와 각각 1천만 원 되는 샤넬백 2점을 건넸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직후인 6월 윤석열 정부는 캄보디아에 대한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 지원 한도액을 기존 7억 달러에서 15억 달러로, 지난해엔 30억 달러까지 대폭 늘렸습니다.
특히 지난 2022년 12월 윤 전 본부장은 전 씨에게 캄보디아 사업을 두고 "큰 그림을 만들어 보자"며 희림 대표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이 문자 사흘 뒤 윤 전 본부장은 훈센 당시 캄보디아 총리를 만나고, 사업을 구체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영호/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2023년 5월)]
"메콩 피스파크 프로젝트는 이미 실체적 건립을 위한 대항해가 시작되었습니다. 국가 단위 ODA 연대 프로젝트로 진행될 이 프로젝트에‥"
희림 측은 "이번 압수수색은 해외사업에 대한 참고인 조사일 뿐"이라며 "윤석열 정부에서 특혜받은 사실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영호 전 본부장은 거듭된 질의에도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영상취재: 위동원, 전인제 / 영상편집: 문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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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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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코바나 후원' 희림 등 전방위 압수수색‥김 여사 선물 성격 살펴본다
특검, '코바나 후원' 희림 등 전방위 압수수색‥김 여사 선물 성격 살펴본다
입력
2025-07-21 20:05
|
수정 2025-07-2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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