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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사조위 "조종사, 왼쪽 엔진 껐다"‥유가족들은 반발

제주항공 참사 사조위 "조종사, 왼쪽 엔진 껐다"‥유가족들은 반발
입력 2025-07-21 20:37 | 수정 2025-07-22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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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조사하는 사고조사위원회가, 사고 당시 조종사가 손상된 오른쪽 엔진이 아니라 왼쪽 엔진을 정지시켰다는 중간 조사 결과를 유가족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조종사에게 책임을 떠넘기려는 거냐"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2월 29일 179명의 생명을 앗아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객기 엔진에 가창오리 떼가 빨려 들어가며 동체착륙을 했고, 활주로 끝 콘크리트 둔덕에 충돌했습니다.

    사조위가 엔진 두 개를 제작사가 있는 프랑스로 보내 미국 연방항공청 등과 조사한 결과, 당시 왼쪽 엔진은 작동 가능한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불꽃과 검은 연기가 나며 심각하게 손상된 건 오른쪽 엔진이었는데, 조종사가 비상 절차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왼쪽 엔진을 정지시켰다는 겁니다.

    결국 왼쪽 엔진까지 꺼지면서 동체의 전력이 완전히 끊겼고, 랜딩기어 즉 착륙바퀴도 내리지 못하고 사고로 이어졌다는 설명입니다.

    사조위의 이같은 결론에 유가족들은 "신뢰할 수 없다"며 반발했습니다.

    유가족들의 항의에 예정됐던 조사결과 발표도 무산됐습니다.

    [황필규/유족 측 변호사 (지난 19일)]
    "피해자분들 입장에서는 이거 설명도 제대로 안 됐고.. 어떻게 보면 죽은 새와 사망하신 이제 조종사분들한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식으로 되는데."

    제주항공 조종사노조도 책임 전가라며 비판했습니다.

    "사고의 원인을 조종사의 단순한 오판으로 단정지으려 한다"며 블랙박스 등 관련 자료를 전면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유가족들은 기체 결함은 없었는지, 콘크리트 둔덕이 피해를 키운 건 아닌지, 사고 원인을 종합해 발표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사조위는 무안공항에 설치된 둔덕 등에 대한 추가 조사를 거쳐 내년 6월 최종 결과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취재 : 노영일(목포) / 영상편집 :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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