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민의힘의 당 혁신안 논의는 또 불발됐습니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문을 당헌 당규에 넣자는 윤희숙 혁신위원장의 호소가 통하지 않았는데요.
윤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제대로 탄핵의 강을 건너느냐, 극우정당으로 쇠락하느냐의 갈림길에 놓여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김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수해복구 일정으로 두 차례나 미뤄져 혁신안 논의를 일부러 피하는 게 아니냐는 눈총을 받았던 국민의힘 의원총회가 열렸습니다.
그러나 오전 의원총회엔 의사소통 문제로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참석 요청을 받지 못했고, 결국 오후에 윤 위원장이 참석하는 의원총회를 다시 여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윤희숙/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오후에 그게 갑자기 공지가 되는 바람에 많이 못 오셨습니다. <오늘 결론적으로는 결정된 게 없는 건데‥> 없습니다."
35분만에 끝난 의총에선, 계엄 등에 대한 사과문을 당헌 당헌·당규에 넣는 혁신안은 사실상 논의되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혁신안 논의 대신 수해 복구나 대여 투쟁에 힘써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박성훈/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장관 인선에 대한 문제 제기, 이런 부분들이 오히려 더 우선이 되어야 되는 시기가 아니냐‥"
윤 위원장은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윤희숙/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지금 국민들이 국민의힘에게 바라는 눈높이는요. 정당 문 닫으라는 겁니다. 과거와 정말 단절하겠다, 이것을 국민들께 인정받지 않으면 저는 나머지 모든 활동이 얼마나 국민들께 가닿을까 저는 회의적입니다."
혁신 동력이 흐지부지되는 분위기 속에서 장동혁 의원은 "계엄의 원인은 민주당에 있다"며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의원]
"내부 총질과 탄핵 찬성으로 윤석열 정부와 당을 위기로 몰아놓고 극우 몰이를 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습니다."
혁신의 분수령으로 여겨졌던 의원총회는 성과없이 끝나고, 전한길, 김문수, 장동혁 등 친윤 인사들이 난립하면서 이번 전당대회가 극우화 수렁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영상취재: 김신영 / 영상편집: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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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세영
김세영
혁신은 어디가고 '친윤' 난립‥극우화 수렁에 빠진 국민의힘
혁신은 어디가고 '친윤' 난립‥극우화 수렁에 빠진 국민의힘
입력
2025-07-23 20:06
|
수정 2025-07-23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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