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기 북부와 산청에선 오늘 실종자 시신이 추가로 발견돼 사망자가 각각 5명과 13명으로 늘었습니다.
악조건 속에 실종자 수색이 계속되고 있는 현장 상황, 차우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 가평의 실종자 수색은 날이 밝자마자 재개됐습니다.
나흘째 수색 작업이 시작된 지 4시간 여 지난 오전 10시 40분쯤, 실종됐던 7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실종 지점에서 7km 떨어진 조종천 하류, 하천가 풀숲이었습니다.
[유완석/경기 가평경찰서 수사과장]
"대피하는 과정에서 차량으로 이동 중에 가족들 두 분은 내리셨는데, 본인은 못 내리고 있다가 차량 위에 있다가 실종된 것으로…"
경기 북부 지역 인명 피해는 사망 5명, 실종 3명이 됐습니다.
남은 실종자는 마일리 캠핑장에 있던 40대 어머니와 10대 아들, 그리고 덕현리에서 급류에 휩쓸린 50대 남성입니다.
소방과 경찰은 하천 수색에 인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구조견과 드론도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수색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소방 당국은 오늘 오전부터 이 하천가를 따라 수색 작업을 진행했는데요.
지형이 험한데다, 풀이 높게 자라 있어 수색 작업에 애를 먹었습니다.
가평 지역 기온은 사람 체온을 넘어서는 36.7도에 육박했습니다.
사흘째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수색 인원의 체력도 고갈되고 있습니다.
[김철오/경기 가평소방서 화재예방과장]
"35도를 넘는 무더위가 가장 저희들한테도 힘든 점이고요. 수풀이라든지 진흙이 아직 쌓여 있고 지금 날씨가 더운 관계로 지금 굳어가고 있습니다."
복구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모으고 있지만 유실된 도로 탓에 장비 투입이 어렵고, 아직까지 전기와 물이 끊긴 곳도 많습니다.
[자원봉사자]
"30cm 이상 진흙이 묻다 보니까 그거를 퍼내기가 되게 힘들고 우선 전기라든지 이런 물 공급이라든지 원활치 않다 보니까…"
한강 하류인 김포대교까지 수색 범위를 확대한 당국은 남은 실종자를 찾기 위해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차우형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승 정영진 / 영상편집: 김민상 / 영상제공: 소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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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차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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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5명·실종 3명으로‥험난한 지형·폭염에 '사투'
사망 5명·실종 3명으로‥험난한 지형·폭염에 '사투'
입력
2025-07-2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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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7-23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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