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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정신 나간' 공직자들‥여수 시의원들 술 먹고 치고받고

또 '정신 나간' 공직자들‥여수 시의원들 술 먹고 치고받고
입력 2025-07-24 20:23 | 수정 2025-07-2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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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집중호우 기간에 야유회에 참석했던 지자체장의 일탈행동이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이 들끓고 대통령까지 강하게 질타한 게 엊그제죠.

    그런데 이번엔 여수 시의원들이 음주 회식을 하다가 자기들끼리 주먹다짐까지 벌였습니다.

    최황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전남 여수의 한 식당.

    더불어민주당 소속 여수시의원이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 의원들과 여수시청 간부급 공무원들의 상견례 회식에 참석한 겁니다.

    그런데 들어간지 20분도 지나지 않아 시의원이 부축을 받으며 식당을 나옵니다.

    시의원끼리 치고 받고 싸운겁니다.

    [회식 동석자 (음성변조)]
    "선배 의원이 (먼저) 후배 의원의 얼굴을 한 방 날린 거야. 후배 의원이 왼팔로 머리를 잡고 오른손으로 주먹을 한 방 날리고… 사람들이 말리고 떨어뜨리고…"

    동석자들은 당시 회식이 술을 곁들인 저녁 식사였고 참석자들도 술에 취해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회식 동석자 (음성변조)]
    "늦게 온 것도 눈엣가시고… 안 그래도 꼴 보기 싫어 죽겠는데… 이미 술도 많이 되어 있었고…"

    이틀 전 대통령이 철저한 공직기강을 주문했고,

    [이재명 대통령 (그제, 국무회의)]
    "국민들이 죽어가는 엄혹한 현장에서 음주 가무를 즐기거나 그 대책 없이 행동하는 정신 나간 공직자들에 대해서는…"

    민주당도 전국 17개 시도당에 공문을 보내 음주와 부적절한 언행을 자제하라고 지침을 내린 상황이었습니다.

    사소한 오해로 싸웠지만 화해했다는 의원은 기자에게 이렇게 답했습니다.

    [해당 여수시의원(음성변조)]
    "동료 간에 서로 의견 차이를 가지고 서로 좀 얘기 좀 한 걸 가지고… 어쨌든 죄송한 것뿐이에요. <누구한테 죄송하다는 거예요?> 시민들한테 죄송하죠."

    민주당은 전국적 재난 상황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중대 사태로 보고 중앙당 윤리심판원 회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황지입니다.

    영상취재: 이재화/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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