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북한이 우리 정부의 대북방송 중단에 맞춰 방송 교란용 방해 전파 송출을 멈췄다고, 정부 고위관계자가 밝혔습니다.
"북한이 아직은 담을 쌓고 있지만 대화에 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는데, 조심스럽지만 APEC 정상회의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초청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신재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종석 원장이 취임한 뒤 국가정보원은 대북 라디오 방송과 TV 방송을 순차적으로 중단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22일 밤 10시쯤, 북한 주민들의 청취를 막기 위한 북한의 방해 전파가 끊긴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북한이 송출하는 방해 전파 10개의 주파수가 중단됐다"며, "북한도 상응하는 조치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과 대북전단 살포 저지 등 긴장 완화 조치를 이어가고 있는 정부는, 북한이 대남 방송을 재개하지 않는다면 "먼저 대북 방송을 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북한은 이미 지난해 1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적대적 두 국가' 방침에 따라 대남방송 일체를 중단한 상태입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북한이 담은 쌓고 있지만 대화에 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특히 "미국이 확실한 메시지를 발신해주길 바라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북한은)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들이 믿을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그런 미국 측의 상응하는 행동 조치를 이제 기다리겠다‥"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김 위원장을 초청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데 북미 대화가 재개되지 않은 만큼 정부는 아직은 신중한 입장입니다.
북한 역시 2~3개의 방해 전파와 함께 선박 운항에 영향을 주는 'GPS 교란' 전파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재명 정부의 화해 분위기 조성에 공개 반응을 자제하고 있는 김 위원장은 포병 사격훈련을 참관하며 '주적'을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
"(김정은 위원장은) 가장 확실한 전쟁억제력은 가장 철저한 주적 관점이라는 것을 다시금 상기시킨다고 하시면서‥"
통일부는 다만 "주적의 구체적인 대상을 밝히지는 않았다"며 "대남 또는 대미 위협 의도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편집: 권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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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신재웅
신재웅
북한도 '방해 전파' 끊었다‥APEC 정상회의에 김정은 초청?
북한도 '방해 전파' 끊었다‥APEC 정상회의에 김정은 초청?
입력
2025-07-24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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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7-2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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