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얼마 전 극한호우에, 남해 앞바다에 쓰레기가 밀려들었습니다.
댐 방류로, 어민들이 직격탄을 맞은 건데요.
서윤식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긴 띠를 이룬 쓰레기가 바다를 떠다닙니다.
바닷물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부유물이 방파제를 뒤덮었습니다.
[정강주/경남 사천 대포어촌 계장]
"내가 이 동네 태어나 살면서 이렇게 된 건 최악입니다. 지금 찌꺼기가 이렇게 많이…"
남강댐은 초당 최대 3250톤, 6억 9천여만 톤의 물을 사천만쪽으로 방류했습니다.
속수무책으로 남해 바다로 쏟아진 쓰레기는 2천여 톤.
막대한 민물 유입으로 바지락과 새조개 등 해양생물의 집단 폐사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양성수/경남 사천 대방어촌계장]
"지금 떠다니는 이것이 가라앉으면 그 퇴적이 쌓여서 땅이 썩어버리는 기라. 바다밑 자체가…"
캄캄한 새벽, 경남 사천만 바다로 나가는 어민들은 항구를 벗어나자마자 암초처럼 곳곳에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맞닥뜨립니다.
[이춘선/경남 사천시 서포면]
"그물이 이래 가지고는 못 던진다, 못 던져. 이렇게 (쓰레기가) 많아 가지고 어떻게 던질 거고."
결국, 쓰레기 때문에 배는 더이상 나가지 못합니다.
[서정주/경남 사천시 서포면]
"스크루에 뭐가 잔뜩 걸려 가지고 지금 운행이 조금… 배가 많이 떨리죠?"
그나마 쓰레기가 없는 곳에 그물을 부렸지만 올라온 전어는 낱마리에 불과합니다.
바다 못지 않게 남강댐 안도 심각합니다.
현재 댐 안에 갇힌 쓰레기는 무려 2만톤.
모두 수거하는데 한달 정도 걸려 경남 서부 100만 주민의 식수원 오염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윤식입니다.
영상취재: 박경종/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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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서윤식
서윤식
남강댐 7억톤 방류에 쓰레기장 된 사천만‥어업 '직격탄'
남강댐 7억톤 방류에 쓰레기장 된 사천만‥어업 '직격탄'
입력
2025-07-2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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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7-25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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