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상현 의원이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하자, 민주당은 윤 의원을 향해 "공천 개입의 진실을 이실직고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는데요.
당내에서는 윤 의원이 탈당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습니다.
김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에 피의자로 첫 조사를 받자, 더불어민주당은 "공천개입의 진실을 이실직고 하라"고 질타했습니다.
윤 의원이 특검에 출석하면서 "국민들께 한마디 사과도 없었다"며 "국민에 대한 예의는 찾을 수 없는 오만하고 뻔뻔한 모습"이라고 공세를 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당 내부에선 "탈당하라"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당 대표 선거 출마에 나선 조경태 의원은 "내가 특검 대상자라고 느끼는 분들은 더 이상 당에 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면서 윤상현 의원을 향해 "당을 방패막이 삼아 숨지 말고 당을 떠나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당 대표 선거가 사느냐 죽느냐의 갈림길에 놓인 선거라면서 혁신파 후보로의 단일화를 거듭 주장했습니다.
[조경태/국민의힘 의원]
"윤석열 전 대통령을 추종하는 세력이 당의 대표가 되고 주류를 이룬다면, 즉각 우리 국민의힘에 대한 해산 작업에 들어갈 것입니다."
여전히 10%대 지지율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인적 쇄신이 없다면 "앞으로 모든 선거에서 필패할 것"이라며 위기감을 드러낸 겁니다.
하지만 탄핵 찬반에 이어,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는 전한길 씨 입당을 두고도 대립하면서 당 분열은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당 대표 후보군이 이른바 친전한길과 반전한길로 나뉜 가운데, 전씨 입당을 옹호하는 일부 후보가 극우 성향의 전한길 씨 등 보수 유튜버들이 진행하는 토론 방송에 출연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 대표에 출마한 주진우 의원은 "서로 '내부 총질'과 '극우'를 청산하겠다고 하면서 당 지지율은 반토막 났다"며 찬탄파와 반탄파를 모두 비판했습니다.
계파 갈등에 특검 수사까지 좁혀오면서 국민의힘이 쇄신은커녕 내홍만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영상취재: 이형빈 / 영상편집: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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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현지
김현지
윤상현 소환에 민주당 "이실 직고해야"‥국민의힘에서도 "탈당해야"
윤상현 소환에 민주당 "이실 직고해야"‥국민의힘에서도 "탈당해야"
입력
2025-07-27 20:02
|
수정 2025-07-27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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