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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만 포스코이앤씨 '사망 4건'‥공정위 '위험의 외주화' 현장조사

올해에만 포스코이앤씨 '사망 4건'‥공정위 '위험의 외주화' 현장조사
입력 2025-07-29 20:02 | 수정 2025-07-29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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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렇게 대통령이 직접 나서고 정부가 구체적인 제안까지 내놓자, 올해 잇따라 사망사고가 발생한 포스코이앤씨는 고개를 숙였습니다.

    위험의 외주화로 문제가 되는 원하청 관계 집중 점검도 본격화됐는데요.

    윤수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중인 경남 함양-울산고속도로 의령 나들목 공사 현장.

    경찰 통제선과 함께 작업중지 명령 표지판이 세워졌습니다.

    어제 오전 이곳에서 일하던 69살 박모 씨가 땅에 구멍을 뚫는 천공기에 몸이 끼어 숨졌습니다.

    기계가 잘 작동하지 않아 살펴보던 중 끼임 사고를 당한 겁니다.

    지난 4월 광명 신안산선 건설현장 붕괴사고와 대구 주상복합 공사장 추락사고, 올해 1월 김해 아파트 공사장 추락사고까지.

    포스코이앤씨 시공현장에서 발생한 올해 네 번째 사망사고입니다.

    대통령까지 나서 질책하자 회사 대표는 "유가족께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정희민/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모든 현장에서 즉시 모든 작업을 중단했고, 안전이 확실하게 확인되기 전까지는 무기한 작업을 중지토록 했습니다."

    노동부는 포스코이앤씨가 벌이고 있는 전국의 모든 공사현장에 대해 전면 감독에 착수했습니다.

    '위험의 외주화'를 끊기 위한 원하청 관계 점검도 본격화됐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금호건설과 엔씨건설 등 총 4개 건설사에 대한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안전관리 비용을 하청업체에 전가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하청업체에 관리 비용과 책임을 떠넘기는 부당한 특약은 없는지가 집중 점검 대상입니다.

    [한기정/공정거래위원장]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원청이 안전 관리의 주체라는 인식이 확고해야 되고 그 책임을 하청업체에게 전가해서는 안 됩니다."

    앞서 이달 초 2명의 사상자가 나온 인천 맨홀 사고 역시, 하청에 재하청을 주고 마지막으로 일용직 노동자까지 투입하는 '4중 하청구조'가 주요 사고원인으로 꼽혔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취재 : 변준언, 양동민(경남) / 영상편집 :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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