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번 협상에선 25%였던 자동차 관세가 일본-유럽과 같은 15%로 내려갔지만, 한미FTA 덕에 우리가 2.5%P 관세가 낮았다는 걸 고려하면 아쉽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미국 빅3 업체에서 일하는 미국 내 유권자들의 반발이 결정적이었단 평가도 나오는데요.
우리 업계는 최악은 피했다며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지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부는 이번 협상에서 자동차 관세가 유일하게 "아쉬운 부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당초 우리 협상단 목표는 12.5%.
그동안 일본, EU에는 2.5% 관세가 부과된 반면, 한국 차는 FTA로 인해 무관세였기 때문입니다.
이를 근거로 협상단은 초기부터 일본, EU보다 2.5% 낮은 12.5%를 받아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미국도 자국 자동차 산업 보호를 내세우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일본이 먼저 15%를 받아내자, 미국 '빅3' 자동차 노조들이 반발하고 있다는 겁니다.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
"12.5가 맞죠 우리는, 주장을 당연히 했죠. 여러분들 많이 미국식 의사결정 과정 들으셨겠지만 ‘됐고, 우리는 이해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 15%다’ 이렇게 해서..."
결국 '더 끌다가는 15%도 어려울 수 있겠다'는 판단에 따라 타협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국내 자동차 업계는 아쉽긴 하지만 "그나마 최악은 피했다"는 반응입니다.
현대차그룹은 "경쟁력 제고가 중요한 상황"이라며 "품질,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기술 혁신을 통해 내실을 다지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기존 2.5%의 가격 우위가 사라져 버린 만큼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 현지 생산 확대와 공급망 재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가는 15% 관세 적용으로 올해 현대차와 기아의 영업이익이 약 5조 6천억 원에서 7조 5천억 원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임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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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지윤수
지윤수
자동차 12.5% 주장했지만 트럼프 "No"‥날아간 2.5% 가격 우위
자동차 12.5% 주장했지만 트럼프 "No"‥날아간 2.5% 가격 우위
입력
2025-07-3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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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7-31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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