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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합의 기뻐"‥본인 잘한 것만 올리는 SNS

"한국과 합의 기뻐"‥본인 잘한 것만 올리는 SNS
입력 2025-07-31 20:19 | 수정 2025-07-31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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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도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면서, 대내외 여론전을 펼쳤는데요.

    특히 협상 내용을 과장한 메시지는 상대국보다는 미국 내 유권자들을 겨냥한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워싱턴 김정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협상에 대해서는 이상할 정도로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현지시간 30일 오전)]
    "우리는 현재 인도와 협상 중입니다."

    그러던 이날 오후.

    자신이 전면에 직접 등판한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격적으로 알렸습니다.

    "오후에 한국 대표단과 만나겠다", "25% 관세를 인하하기 위한 한국의 제안을 들어보고 싶다."

    협상단 내부는 술렁였습니다.

    엄연히 상대가 있는 협상 결과까지도 자신의 치적인 듯 소셜 미디어로 세상에 먼저 공개했습니다.

    소셜미디어 정치는 직접 공포와 충격을 주는 대내외 여론전에 최적화된 트럼프의 주특기입니다.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문을 열 것이라면서, 농업을 포함한다는 언급에서도 그런 특징이 두드러집니다.

    일본처럼 한국이 쌀 시장을 개방한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과 달랐습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으로 한국은 쌀 등 극히 일부를 뺀 농업 분야의 99.7%를 이미 개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지지층인 농민들을 겨냥한 특유의 과장법이란 평가가 나왔습니다.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
    "정치 지도자의 표현이시니까. 정정을 해 주시겠습니까? 올리셨는데…"

    대미투자금액 3천500억 달러도 자신이 직접 통제한다고 했지만 한국의 설명은 다릅니다.

    [구윤철/경제부총리]
    "조선업 전반에 대해 우리 기업들의 수요에 기반해 사실상의 우리 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출범 두 달이 다 된 한국의 새 정부에 대해선 노회한 협상 꾼의 면모를 드러냈습니다.

    "새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는 때늦은 인사와 함께 한미 정상회담 소식까지 곁들였습니다.

    자유무역 질서를 뒤흔든 것처럼 정상외교 관례에 대한 격식 파괴였습니다.

    관세 협상은 물론 이란 폭격과 휴전 소식까지 트럼프는 자신이 공동 설립한 소셜미디어를 재집권 이후 뉴스의 창으로 만드는 데도 성공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정호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일 (워싱턴) / 영상편집: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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