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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 차림으로 누워서 버틴 尹‥특검 체포 무산

속옷 차림으로 누워서 버틴 尹‥특검 체포 무산
입력 2025-08-01 19:44 | 수정 2025-08-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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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특검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늘, 속옷 차림으로 누워 버티면서,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됐습니다.

    오늘 아침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이 영장 집행을 위해 찾아가자 갑자기 입고 있던 옷을 벗고선 구치소 바닥에 누워 2시간을 버틴 겁니다.

    안전사고를 우려한 특검이 철수하자, 윤 전 대통령은 다시 겉옷을 챙겨입고 변호인을 만나러 갔습니다.

    차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서울구치소.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팀의 검은색 승용차가 구치소 문을 통과합니다.

    두 차례 출석요구에 불응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윤석열 전 대통령을 구인하기 위해 특검팀이 직접 현장을 방문한 겁니다.

    문홍주 특검보를 비롯해 검사 1명, 수사관 1명 등 총 3명이 교도관과 동행해 윤 전 대통령 수용실까지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체포 영장을 집행하려 하자 윤 전 대통령이 갑자기 수의를 벗었다고 합니다.

    [정성호/법무부 장관]
    "이번 사안은 반팔 상·하의를 정상적으로 입고 있다가 특검이 집행을 시도하자 그때 수의를 벗었고‥ 장관으로서도 사실 전직 대통령 이런 행태가 참으로 민망합니다 사실은."

    특검팀은 20분에서 30분 간격을 두고 네 차례에 걸쳐, 체포영장 집행에 따를 것을 권고했습니다.

    전직 대통령인 점 등을 고려한 조치였지만 윤 전 대통령은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오정희/'김건희 국정농단' 특검 특검보]
    "수의도 입지 않은 채 바닥에 누운 상태에서 체포에 완강하게 거부하였고, 특검은 안전사고 등을 우려하여 물리력 행사를 자제하였고‥"

    교도관들이 윤 전 대통령을 붙들고 나오는 방법도 있었지만 특검은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일단 영장 집행을 멈췄습니다.

    구치소에 도착한 지 2시간 만이었습니다.

    특검이 떠나자 윤 전 대통령은 다시 수의를 챙겨입고 오전 11시 반쯤 변호인들을 접견했습니다.

    법원이 정한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의 기한은 오는 7일까지.

    특검은 "다음번에는 물리력 행사를 포함한 체포영장 집행을 완료할 예정임을 윤 전 대통령에게 고지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영상취재: 장영근 / 영상편집: 문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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