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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관세 철강 타격 불가피‥업종·기업마다 복잡해진 관세셈법

50% 관세 철강 타격 불가피‥업종·기업마다 복잡해진 관세셈법
입력 2025-08-01 20:05 | 수정 2025-08-0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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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관세를 다른 나라 수준으로 막아냈지만, 사실 우리 입장에선 한미FTA로 아예 없던 관세가 이제 다른 나라만큼 부과되는 셈이라, 산업별로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요.

    특히, 50% 품목관세를 하나도 깎지 못한 철강업계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우리 주력산업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송재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5월 말, 미국 US스틸 공장을 찾은 트럼프 대통령 철강산업 보호를 외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5월 30일)]
    "25%에서는 그 장벽을 넘을 수 있지만, 50%에서는 더 이상 넘을 수 없습니다."

    곧바로 한 달여 전 수입 철강 제품에 매긴 25% 품목관세를 두 배 50%로 높였습니다.

    "50%라면 넘볼 수 없다"

    일본도, EU도, 그리고 우리나라도 철강·알루미늄 품목관세 50%를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상황은 우리가 제일 불리합니다.

    일본은 US스틸을 인수해 미국에서 철강을 생산할 수 있고, EU는 일정 물량까지 관세가 면제되는 쿼터를 약속받았습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짓고 있는 미국 공장은 2029년에야 가동할 수 있어, 당장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은 우리 철강 수출액의 13%를 차지하는 최대 수출대상국입니다.

    [구기보/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
    "경쟁이 많이 떨어지죠. 점유율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한미FTA로 아예 없던 관세가 갑자기 15%가 부과된 점은 전업종에게 부담입니다.

    특히 해외공장들은 관세 셈법이 복잡합니다.

    LG 베트남 공장에서 만든 냉장고, 삼성 태국 공장의 세탁기라면, 우리나라 관세 15%가 아니라, 고향에 따라 20%, 19%가 붙는 겁니다.

    [김광석/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해당국으로부터 발생하는 수출입 품목에 대해서는 해당국에 대한 관세율이 적용되는 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미국이 반도체 제품 품목관세를 결정하면 스마트폰 역시 셈법이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최혜국 대우를 보장받았지만, 베트남공장과 인도공장에서 생산된 삼성 갤럭시는, 고향이 우리나라가 아니어서 혜택을 못 받을 수 있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 의도대로 미국에 공장을 지어야만 관세폭탄을 피할 수 있는 상황.

    우리 주력산업 중에선, LG와 SK 모두 미국 공장을 운영 중인 2차 전지 등 배터리 업계가 관세 폭풍에서 한발 벗어나 있습니다.

    MBC뉴스 송재원입니다.

    영상편집: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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