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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142mm 폭우' 왜?‥모레 또 다시 '국지성 호우'

시간당 '142mm 폭우' 왜?‥모레 또 다시 '국지성 호우'
입력 2025-08-04 19:54 | 수정 2025-08-04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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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보름 만에 같은 지역을 다시 강타한 이번 폭우는 태풍에서 비롯된 '나비효과'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번 주 남부지방에 다시 한 번 집중 호우 가능성이 있어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류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어제저녁 전남 무안 공항엔 단 한 시간 만에 140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1998년 전남 순천에서 기록된 시간당 최다강수량인 145밀리미터에 근접한 역대급 폭우입니다.

    광주와 전남 곡성 등에서도 어제와 오늘 200밀리미터가량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유난히 남부지방에 비가 집중된 이유.

    먼저 8호 태풍 꼬마이의 '나비효과'입니다.

    지난달 23일 발생한 꼬마이는 8일 만에 중국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 된 뒤 서해상에 접근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남 해안 부근에 매우 작은 저기압이 형성됐고, 많은 수증기가 유입됐습니다.

    계속된 폭염과 높은 해수면 온도로 대기는 이미 막대한 수증기를 품고 있었는데, 폭우의 연료인 더 많은 수증기가 추가로 공급된 겁니다.

    게다가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내려오면서 강한 상승기류가 만들어졌습니다.

    [차동현/유니스트 지구환경도시건설공학과 교수(MBC 재난자문위원)]
    "어떻게 보면 그 남쪽에 지금 수증기 통로가 있는 거예요. 찬 공기가 되게 남하했고 그다음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동남쪽으로 지금 수축해 있는 상태에서 물길이 남쪽으로 나 있는 거죠."

    모레 수요일에는 다시 비 소식이 있습니다.

    길고 폭이 좁은 '띠 모양' 비구름대가 우리나라를 북쪽부터 남쪽까지 훑고 지나갑니다.

    중부 중심으로는 강한 강수가 예상됩니다.

    또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힘대결을 벌이면, '띠 모양' 구름대가 한자리에 머무르며 '국지성 극한호우'를 퍼부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모레 밤부터 글피 아침까지 비구름대가 남부지방에 머무르며 정체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또 다시 최대 시간당 50밀리미터 안팎의 강한 비가 쏟아질 수 있습니다.

    기상청은 연달아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라며, 산사태 우려 지역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

    영상편집 : 김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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