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주식시장을 뒤흔들었던 세제개편안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당대표가 직접 진화에 나섰습니다.
새로 바뀐 정책위의장에게 즉시 대안 마련을 지시하며 기존안 강행에 제동을 걸고 의원들 입단속에도 나섰는데요.
김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대주주 양도소득세 하향 반대' 국회 청원에 동의한 국민이 나흘 만에 12만 명을 넘었습니다.
기존 50억에서 10억 원으로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이 낮아지면, 연말에 세금을 회피하려 매물을 쏟아낼 것이고 결국 주가가 하락할 수밖에 없다는 게 핵심 내용입니다.
개편안을 주도했던 민주당 진성준 전 정책위의장이 '재원 마련도 중요하다, 과거에도 주가 변동이 거의 없었다'며 강행 의지를 재차 밝히자 주말 사이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습니다.
이에 대해 같은 여당인 이소영 의원조차 "세제개편안에 공개적인 우려 의견을 표명한 여당 의원이 13명"이라며 맞서자, 민주당 안에서도 논란이 커졌습니다.
[박상혁/더불어민주당 원내소통수석부대표]
"세심하지 못한 부분이 충분히 좀 있었다는 생각이 들고‥"
[전현희/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시장이나 우리 개미투자자들 그런 많은 염려하시는 국민들의 그런 이제 그 여론이나 이런 반영을 하는 그런 결론을 도출을 해야 하지 않을까‥"
여론의 흐름이 심상치 않자, 당대표 취임 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대표가 직접 진화에 나섰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대표]
"당내에서는 이렇다 저렇다 공개적으로 논란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 보입니다. 비공개에서 충분히 토론할 테니 우리 의원님들께서는 공개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해 주시기 바라고‥"
특히 새로 임명된 한정애 정책위의장에게 오늘 중으로 A안과 B안을 마련해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하라고 지시하며 세제개편안 강행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대표]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이것은 입장을 정리해서 국민 여러분들께 알려드리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신임 당대표가 직접 국민 여론을 반영한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자고 주문한 가운데, 여당이 입장을 정리하는대로 당정이 세제개편안 재검토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영상취재: 박지민 /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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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김상훈
정청래 새 대표, '개미 원성' 대주주 양도세 개편안 전면 재검토 지시
정청래 새 대표, '개미 원성' 대주주 양도세 개편안 전면 재검토 지시
입력
2025-08-04 20:14
|
수정 2025-08-0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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