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전광훈 씨의 폭동 교사 혐의 중심에는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최근 유죄가 인정돼 중형을 선고받았는데요.
전 씨는 이들을 임명한 적도 없다고 거듭 선을 그었지만, 경찰은 전 씨가 가스라이팅 등으로 심리적 지배를 했다고 영장에 밝혔습니다.
송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법원 폭동에 가담했던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는 지금껏 확인된 것만 2명.
특임전도사 이형석 씨는 판사실 문을 발로 차 부수는 모습이 포착됐고, 또 다른 특임전도사 윤영보 씨는 폭동이 진압된 뒤에도 선동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윤영보/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1월 19일, 서울서부지법 앞)]
"윤석열 지지자면 같이 싸우라고! 이대로 가면 윤석열 대통령 바로 죽습니다."
두 사람 모두 최근 1심에서 징역 3년 이상의 중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전 씨는 이들과 대화할 군번이 아니라며 선을 그어왔습니다.
오늘은 '이들을 임명한 적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오늘)]
"정식 전도사도 아니고‥윤영보라든지 뭐 그다음에 또, 이형석, 임명한 적이 없어요."
하지만 경찰의 판단은 다릅니다.
경찰은 오늘 압수수색 영장에 "전 씨가 3~4년 전 이들을 특임전도사에 임명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전 씨는 신앙심을 이용한 가스라이팅과 금전 지원 등을 통해 이들을 심리적 지배하에 뒀으며, 자신의 메시지를 명령으로 알고 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도 적시했습니다.
실제로 폭동 이틀 전, 이형석 씨는 '명령'을 운운했고,
[이형석/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지난 1월 17일)]
"명령 떨어지면 숨도 안 쉬고 쳐들어갑니다. 총 맞아 죽든, 몽둥이를 맞아 죽든 간다고요. 명령이 없어서 안 나간 것뿐이에요. 언제든지 나갈 각오가 돼 있다고‥"
윤영보 씨는 체포 직전까지 전 씨와 연계된 조직을 키우는 데 주력했습니다.
[윤영보/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지난 1월 22일)]
"지금도 저 같은 경우는 '순국결사대' 드러눕기조 1만 명 모집하고 있습니다."
다만 전 씨는 이들에게 교회를 통해 영치금을 넣어준 건 사실이라고 했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오늘)]
"감방을 가보면요, 영치금을 안 넣어주면요, 사람이 굉장히 힘들어요. 윤영보를 비롯해서 전체 다 영치금을 그것도 내가 넣어주는 게 아니라 우리 교회 재정부에서‥"
경찰은 전 씨 측과 이들 특임전도사의 연결고리를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서영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우, 우성훈 / 영상편집: 문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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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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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임전도사들 잘 모른다?‥"돈 주며 심리적 지배"
특임전도사들 잘 모른다?‥"돈 주며 심리적 지배"
입력
2025-08-05 20:02
|
수정 2025-08-0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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