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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몰리자 출석‥尹과는 다른 대응 전략?

'벼랑 끝' 몰리자 출석‥尹과는 다른 대응 전략?
입력 2025-08-06 19:58 | 수정 2025-08-06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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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처럼 김건희 씨가 특검에 출석해 조사에 응하고 카메라 앞에서 직접 발언을 하는 등의 행동엔 이유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부인 시절과 다른 모습엔 계산이 깔려 있다는 건데, 김건휘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

    결국 오늘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공개 출석하게 됐지만, 출석하기 전 김 여사 측은 조사 방식에 조건을 달려고 한 적이 있습니다.

    "혐의별로 따로 조사하고, 오후 6시 이전에 조사를 종료해달라.", "조사마다 중간에 3~4일의 휴식을 보장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특검은 "법과 원칙대로" 할 것이라며 조사 방식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과거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과 관련해선 검찰청사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검사의 방문 조사를 받았습니다.

    21대 대선 전에는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게이트' 수사팀의 출석 요구에도 세 차례 불응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특검의 강경한 입장에 김 여사 측은 적극적으로 조사에 응하는 방식으로 선회했습니다.

    그동안 수사기관을 대하던 태도와 완전히 달라진 겁니다.

    남편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특검의 수사나 재판을 거부하며 '버티기' 전략으로 나오는 것과도 딴판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만 유죄로 인정되어도 사형이나 무기징역을 받게 됩니다.

    이 경우 다른 혐의가 추가로 적용된다고 형량이 더 늘어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수사나 재판을 거부하며 탄압을 받고 있다는 주장을 계속해도 정치적으로 이득을 볼 뿐 손해 볼 게 없다는 판단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김 여사는 사정이 다릅니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처럼 김 여사와의 연결고리가 아직 불확실하거나 통일교 청탁 의혹 등 물증이 나오지 않은 사건들이 있어 적극적으로 소명을 해야 혐의를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김 여사의 출석은 특검의 압박에 밀린 선택이라기보다는 고도의 법률적 대응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최대환, 전인제 / 영상편집: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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