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의대 증원에 반발해 병원을 떠났던 전공의들의 복귀 방안이 확정됐습니다.
정부가 수련 병원의 초과 정원을 허용하고, 사직 전공의들이 군 입대도 미룰 수 있게 해준 건데요.
배주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정부가 사직 전공의들이 수련하던 병원으로 돌아오는 길을 다시 한번 열기로 했습니다.
이번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결원 범위 안에서 하되, 떠날 때와 같은 과목, 같은 연차로 복귀하면 정원을 넘기더라도 인정해 주기로 한 겁니다.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병역 문제도 해결해 주기로 했습니다.
전공의는 사직하면 자동으로 군의관이나 공중보건의로 입영 대상이 됩니다.
하지만 수련을 마친 뒤로 입대를 미룰 수 있게 최대한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전공의들이 요구하던 수련 연속성을 사실상 보장해 준 셈입니다.
다만, 이미 입대한 전공의들의 복귀는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김국일/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복무 중이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하반기에 자격을 이제 드리는 건 좀 어렵고, 이 부분은 기존의 전공의분들한테 주었던 특례하고도 다른 측면이 있어서‥"
전공의들의 또 다른 요구였던 필수의료 패키지 재검토와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도 조만간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국민 참여 의료혁신위원회를 꾸려서 이 문제를 풀 방안을 구체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이제 관건은 얼마나 돌아오느냐입니다.
사직 전공의 중 지금까지 돌아온 사람은 18.7% 수준인 2천532명뿐이고, 1만 명 이상은 아직도 수련 현장 밖에 있습니다.
그러나 전공의 단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수련을 완전히 포기했다'는 응답은 3.1%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사직 전공의 중 상당수는 수련을 이어가기 위해 이번에 돌아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성존/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
"(필수의료 정책) 재검토를 위한 협의체가 얼마나 더 구체화 되는지에 따라서 (복귀 규모가) 좀 많이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반기 전공의 모집은 다음 주 월요일부터 바로 시작됩니다.
이번 모집에 응하는 사직 전공의들은 병원별 면접을 거친 후 다음 달 1일부터 다시 수련을 이어가게 됩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영상취재: 정영진 / 영상편집: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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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배주환
배주환
전공의 복귀 길 열렸다‥1년 반 의정갈등 마침표 찍나?
전공의 복귀 길 열렸다‥1년 반 의정갈등 마침표 찍나?
입력
2025-08-0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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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8-0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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