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은퇴를 선언한 '돌부처' 오승환 투수가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팬들 앞에서 마지막 1세이브를 추가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이명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승환의 등장을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활약상을 담은 영상이 끝나고, 그라운드가 아닌 낯선 장소에 오승환이 등장합니다.
등번호처럼 21년을 프로에서 뛴 '끝판대장'에게 진짜 마지막은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오승환/삼성]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지금도 아직 와닿지는 않는데‥ (시즌 초반에) 100%의 퍼포먼스를 야구장에서 낼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 때쯤 은퇴를 그때부터 많이 고민했던 것 같고요."
한·미·일 통틀어 549번이나 승리를 지켰지만 세이브 상황의 압박은 너무 컸습니다.
[오승환/삼성]
"(다시 태어나면) 마무리 투수는 절대 하지 않을 거고요. 매 경기 결과에 정말 잔혹할 정도로 평가를 받는 것 같고요. 뭐든 마무리 투수보단 나을 것 같습니다."
가장 까다로운 타자는 절친 이대호를, 가장 기억에 남는 세이브는 KBO통산 400세이브 순간을 꼽았습니다.
항상 무표정하던 '돌부처'지만 지난 3월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오승환/삼성]
"경기 마치고 항상 응원을 해주시고 연락 왔던, 첫 번째로‥그분(어머님)이 이제 안 계신다라는 게 (은퇴를 결정하는데) 가장 컸고요, 사실‥ 어머님 돌아가시면서 그게 조금 많이‥"
은퇴는 선언했지만 1경기라도 등판해 팬들 앞에서 550번째 세이브를 채우는 게 마지막 목표입니다.
[오승환/삼성]
"마지막 경기까지는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은 다 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549세이브보단 550세이브가 낫지 않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승환은 선수단에 합류해 마지막 인천 원정을 함께 하며 첫 은퇴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영상취재: 정연철 / 영상편집: 주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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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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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9번의 잔혹함 이겨낸 오승환 "550세이브가 낫겠죠?"
549번의 잔혹함 이겨낸 오승환 "550세이브가 낫겠죠?"
입력
2025-08-07 20:49
|
수정 2025-08-0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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