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정부에서 북한 김여정 부부장의 최근 담화를 관심있게 지켜봤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북미 간 대화가 진전될지 주목되는데요.
워싱턴 김재용 특파원이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
미국 국무부 세스 베일리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은 북한의 최근 성명, 특히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를 관심을 갖고 주목했다고 말했습니다.
대북특별부대표도 겸임하는 인사의 발언이라 허투루 넘기기 어렵습니다.
[세스 베일리/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
"우리는 최근 북한 지도부의 고위급 성명들을 봤습니다. 특히 김여정 부부장의 성명을 관심 있게 지켜봤습니다."
김여정은 지난달 담화에서 김정은과 트럼프 사이가 나쁘지 않다면서도 북한의 핵능력과 지정학적 환경이 달라졌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화를 해도 비핵화는 주제가 될 수 없다며 새로운 사고를 모색하라고도 요구했습니다.
이 담화를 주목했다는 건 비핵화를 빼고 대화해보자는 뜻으로, 전현직 고위 관료들 사이에서도 그 가능성이 거론돼 왔습니다.
[로버트 조지프/전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 (지난 5일, 워싱턴타임스재단 세미나)]
"미국은 핵무장한 북한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북한이 핵탄두를 200개, 400개를 갖고있다고 가정하더라도 우리는 10배 더 많이 보유하고 있으니까요."
미국은 공식적으론 '북한 비핵화'가 정책이라고 언급해왔지만, 정작 대통령과 국방장관은 '북한이 핵보유국'이란 표현을 반복해왔습니다.
지난 1월 취임식 당일에도 트럼프는 주한미군과의 화상연결에서 불쑥 김정은 안부를 물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취임식 당일 1월 20일)]
"다들 거기서 (평택 미군기지) 어떻게 지내고 있습니까? 김정은은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베일리 대행은 미군 유해 송환 문제가 지난 정상회담 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양자대화의 주요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비핵화란 큰 목표를 일단 내려놓고 유해송환이나 군축을 중심으로 대화를 제안하겠다는 뜻이어서 북한의 반응은 물론 이를 고리로 한 한미양국의 대화도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일(워싱턴) / 영상편집: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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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재용
김재용
"김여정 담화 주목"‥비핵화 포기하고 대화 제안?
"김여정 담화 주목"‥비핵화 포기하고 대화 제안?
입력
2025-08-0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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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8-0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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