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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0에서 구치소 독방으로‥전직 대통령 부부 모두 구속

V0에서 구치소 독방으로‥전직 대통령 부부 모두 구속
입력 2025-08-13 19:45 | 수정 2025-08-13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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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구속됐습니다.

    남편이 검사였던 시절과 대통령이었던 시절엔 제대로 된 수사조차 받지 않았지만 특검수사가 시작되자, 불과 41일 만에 구속된 건데요.

    김 씨는 끝까지 '몰랐다', '아니다'라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지만, 이와 배치되는 여러 증거가 제시된 상황에서 법원은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영장심사 막바지 발언 기회를 얻은 김건희 씨는 "결혼 전 문제들까지 거론돼 속상하다" "판사님께서 잘 판단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는 1분가량의 최후 진술을 했습니다.

    그리고 9시간 반 동안 이어진 재판부의 검토, 결론은 구속이었습니다.

    정재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자정 무렵 김건희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는 사유였습니다.

    전직 대통령 부부가 함께 구속된 건 헌정사상 처음입니다.

    김 씨의 의혹에 실체가 없다던 윤석열 전 대통령의 주장은 변명에 불과했다는 게 사실상 입증된 겁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지난해 11월)]
    "김건희가 나올 때까지, 김건희의 기소할 만한 혐의가 나올 때까지 수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기소를 못 했지 않습니까?"

    심문 과정에서 김 씨 측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수익을 6대 4로 나누기로 했다'는 취지의 김 씨와 증권사 직원 통화 녹취가 제시됐지만 "주가조작을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역시 통화 음성이 존재하는 '명태균 게이트'의 공천개입 의혹 역시, "여론조사를 요구하거나 지시한 적 없다"며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통일교에서 건진법사를 통해 전달했다는 샤넬백과 그라프 목걸이, 인삼차에 대해서도 "받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 그대로였습니다.

    [김건희/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어제)]
    <구속 필요성 주장에 대해서 어떤 입장이신가요?>
    "……"
    <혐의 세 가지 여전히 모두 부인하는 입장이십니까?>
    "……"

    하지만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목걸이에 대한 해명이 거짓임을 보여주는 서희건설 측의 자수서가 제시됐고 노트북 초기화, 휴대전화 교체 등의 수상한 정황까지 겹치면서 법원은 김 씨의 해명이 신빙성이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출범 42일 만에 김 씨를 구속한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은 김 씨에게 내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로 나오라고 통보하면서 다른 의혹들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도 예고했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영 /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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