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전 대통령에 이어 부인인 김건희 씨까지 구속되자, 국민의힘에선 "정치보복"이라는 반발부터 "부끄럽고 창피하다"는 반성의 목소리까지 다양한 반응이 터져 나왔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범여권은 "사필귀정", "인과응보"라며 철저한 진상 규명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젯밤 자정을 넘겨 김건희 씨의 구속이 결정되자 더불어민주당은 곧바로 "사필귀정이자 국가의 정상화를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아침에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특검이 법의 엄정함을 보여야 한다"며 김 씨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대표]
"특검은 이번 구속을 발판 삼아서 은폐되어 온 진실을 끝까지 규명해 역사적 책무를 완수해 주기 바랍니다."
조국혁신당은 "인과응보, 자업자득"이라면서 "수사가 진행될수록 플러스 알파가 기존 의혹보다 커지고 있어 특검의 기한과 인력을 확대하도록 법개정을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김선민/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150일 수사 기간으로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쏟아지는 의혹은 기한 없는 상설특검으로 조사해야 합니다."
반면, 초유의 전직 대통령 부부 동시 구속이라는 악재를 맞은 국민의힘은 당의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다만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은 "특검의 수사가 공정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고,
[송언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법률과 규정에 따라서 정당하고, 정상적으로 공정하게 수사가 이루어져야 된다라고 하는 점을 제가 말씀드립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도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로 "안타깝다"라는 짤막한 소회를 전했습니다.
[곽규택/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채널A 유튜브 '정치시그널')]
"전 대통령의 부부가 이제 같이 구속됐다는 것은 국가적으로 봤을 때 굉장히 좀 안타까운 사건이 아닌가‥"
여기에다 "정치보복", "별건수사"라는 반발부터, "참 부끄럽고 창피하다, 어떻게 저런 사람들에게 나라를 맡겼나"라는 자조섞인 반응까지, 보수진영의 복잡한 심경이 오늘 하루 국민의힘 안팎에서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박지민 / 영상편집: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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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기주
이기주
민주당 "김건희 구속은 사필귀정"‥국민의힘 "특검 수사 공정해야"
민주당 "김건희 구속은 사필귀정"‥국민의힘 "특검 수사 공정해야"
입력
2025-08-1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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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8-1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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