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렇게 말도 안 되는 특혜를 받으면서도 특검 조사엔 출석조차 거부하는 남편과 달리, 구속된 김건희 씨는 오늘 특검의 출석요구에 바로 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대외적으론 이런 모습을 드러내면서도, 막상 안에 들어가선 사실상 입을 닫아버리면서, 구속 이틀 만에 이뤄진 첫 조사는 불과 두 시간 만에 끝났는데요.
또 김 씨 측이 계속 밥도 잘 못 먹고 있다면서 건강이 안 좋단 얘길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데도, 속셈이 있을 거란 지적이 나옵니다.
유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푸른색 법무부 호송차가 특검 사무실 건물 주차장으로 들어갑니다.
구속된 김건희 씨를 태운 호송차입니다.
김 씨는 오늘 오전 8시 38분 수감돼 있던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출발했습니다.
김 씨의 의사대로 수용복 대신 사복을 입고 이동했는데, 수갑을 찬 상태였습니다.
차량은 한 시간쯤 뒤 광화문 인근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특검은 오늘 명태균 씨의 여론조사 무상 제공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진행했는데, 신문을 받기 전 김 씨는 짤막하게 진술거부권을 행사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구속 뒤 첫 조사는 오후 2시 10분쯤 끝났습니다.
오전 11시 반부터 낮 1시반까지 휴식 겸 식사 시간이 주어진 걸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김 씨가 조사를 받은 시간은 2시간 10분가량입니다.
변호인단은 김 씨가 휴식 시간에 "다시 남편하고 살 수 있을까, 다시 우리가 만날 수 있을까"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으로 의혹별로 여러 차례 김 씨를 불러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특검은 김 씨에게 다음 주 월요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김 씨 측은 그날 오전 10시 반 변호인 접견을 마치고 출석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혀왔습니다.
김 씨의 변호인단은 김 씨가 구속영장 심문 당시에도 식사를 하지 않았고, 구치소 입소 뒤에는 거의 끼니를 먹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건강 문제로 다음 주 대면 진료를 예정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김 씨가 조사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영상취재: 장영근, 김승우 /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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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유서영
유서영
구속 후 첫 특검 조사‥신문은 2시간가량
구속 후 첫 특검 조사‥신문은 2시간가량
입력
2025-08-14 19:50
|
수정 2025-08-14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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