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광복 80주년을 맞아 이곳 서대문형무소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송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갇혀 고문당하고 목숨을 잃었던 서대문형무소.
그 붉은 벽돌 위로
김구, 유관순, 한용운, 이봉창, 윤동주, 조소앙, 독립운동가들의 대형 사진이 걸렸습니다.
그들처럼 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외치고,
"역사를 잃은 민족은 재생할 수 없다. 대한 독립 만세!"
손목과 가방에 태극기를 새겨넣으며 광복의 의미를 새깁니다.
[이시아]
"우리나라를 되찾은 날이니까 뭔가 더 신이 나고…"
[공주희]
"감사함을 느끼면서 훌륭한 어른으로 자랐으면 좋겠다는 뜻이 있어서 오늘 이렇게 다 같이 찾아왔습니다."
광복절을 맞아 전시관 입장을 기다리는 줄도 하루 종일 이렇게 길게 늘어섰습니다.
독방과 고문실, 사형장도 그대로 남아있어 독립운동가들의 고난과 저항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코토코 · 박재우]
"와이프가 일본인인데, 일본인으로서 꼭 와봐야겠다 싶어서 계속 기다리다가 8월 15일 되자마자 온 거거든요. <모르는 거 많아서 공부하고 싶어서 여기 왔어요.>"
유관순 열사가 순국했던 나이와 같은 고등학생은 감회가 남다릅니다.
[노영숙 · 정예인]
"<아까 여기 사형장 갔다 왔는데 뭔가 울컥했어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저 같았으면 그렇게 못했을 텐데 우리나라를 위해서 그렇게 힘써주고 외쳐주고 한 거에 대해서 가슴 뭉클하고요."
서울 도심에서도 광복 기념행사가 많았습니다.
보신각에서는 독립 유공자 후손들이 참여해 타종식을 했고, 시민합창단은 해방의 기쁨을 담아 노래를 불렀습니다.
종로 일대에서는 광복회 주최로 행진 행사가 열렸습니다.
독립 유공자 후손들과 시민, 학생 등 2천여 명이 도심을 태극기로 뒤덮었습니다.
경북 포항의 한 시골 마을에서는, 해방 직후부터 이어가고 있는 축구대회에 주민 수천 명이 모여 광복의 기쁨을 함께 나눴습니다.
"대한민국 만세! <만세>"
광복과 함께 창설된 해군은 815 광복절을 맞아 선체 번호 '815' 강원함에 타입 캡슐을 봉인했습니다.
[곽광섭/해군1함대 사령관]
"다시는 뼈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 본연의 사명을 흔들림 없이 완수하겠습니다."
태극기와 해군기, 광복 80주년 독립선언서가 담긴 캡슐은 광복 100주년인 2045년 다시 열립니다.
MBC뉴스 송서영입니다.
영상취재: 장영근, 김백승, 임지환, 최보식(포항), 양성주(강원영동) / 영상편집: 권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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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송서영
송서영
"대한 독립 만세!"‥'광복 80주년' 전국에 울린 만세
"대한 독립 만세!"‥'광복 80주년' 전국에 울린 만세
입력
2025-08-15 21:42
|
수정 2025-08-16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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