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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뮷즈' 사려고 박물관 '오픈런'‥"한국 더 알고 싶어요"

'뮷즈' 사려고 박물관 '오픈런'‥"한국 더 알고 싶어요"
입력 2025-08-15 22:45 | 수정 2025-08-15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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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K팝과 영화, 드라마 등 우리 대중문화가 각광을 받자, 덩달아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박물관 기념품, 이른바 '뮷즈'를 사기 위해 백화점도 아닌 박물관에 '오픈런' 현상까지 나타날 정도인데요.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주말도 아닌 평일, 궂은 날씨에도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박진홍]
    "저희가 한 8시쯤에 왔습니다. 요즘 '핫'하다던 '굿즈'도 많이 이야기가 나와서…"

    [최연우]
    "까치, 호랑이 배지 가지고 싶었는데 없어서…"

    박물관 기념품, '뮤지엄 굿즈', 이른바 '뮷즈'를 사려는 겁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호랑이와 까치' 배지와 열쇠고리는 진열도 못 할 정도로 재고가 바닥났습니다.

    '뮷즈'는 상반기에만 1백억 원 넘게 팔렸고, 관람객도 덩달아 70% 이상 급증했습니다.

    한국을 알고 싶다는 외국인도 적지 않습니다.

    [프란체스코/이탈리아]
    "한국 역사를 보고 싶고, 더 많이 알고 싶고…"

    [나네트/미국]
    "최근에 많은 친구들과 조카들이 모두 한국을 방문했어요."

    미국 시카고박물관 한국실은 3배 확대됐고, 지난 3월 미국 덴버의 달항아리 전시는 개장 전에 표가 전부 매진됐습니다.

    [이태희/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
    "연간 1~2회 정도 개최 요청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7~8건으로 매우 많은 요청이 들어오고…"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은, 공교롭게도 현재의 우리 대중문화, 'K콘텐츠'의 급부상과 함께 뜨거워졌습니다.

    BTS 'RM'은 반가사유상을 소개했고, <오징어 게임>은 우리 전통놀이를 소재로 삼았습니다.

    <파묘>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요 배경은 우리 무속신앙입니다.

    오래된 한국의 것들이 세계적인 최신 유행의 최첨단에 선 겁니다.

    [황선익/국민대 한국역사학과 교수]
    "한국에 대한 관심이 유행에 그치지 않고, 역사 문화에 대한 관심으로까지 좀 끌고 갈 필요가 있는 거죠."

    '한없이 높은 문화의 힘이 갖고 싶다' 백범 김구는,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을 창출하여 세계의 모범이 되는 나라"를 희망했습니다.

    광복 80년, 백범의 희망은 조금씩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 남현택 / 영상편집: 박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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