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3년 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당시, 대통령실에서 사과문까지 준비했지만 윤 전 대통령이 크게 화를 낸 뒤 사과문이 반박문으로 바뀌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죠.
이 '바이든-날리면' 사태를 둘러싼, 또 하나의 VIP 격노설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오늘 특검의 수사를 공개적으로 요구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22년 9월, 윤석열 전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인사한 직후 비속어를 사용해, 이른바 '바이든 날리면' 사태를 촉발시켰습니다.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대통령실은 발언 16시간이 지난 뒤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은혜/당시 대통령실 홍보수석(현지시각 2022년 9월 22일)]
"지금 다시 한번 들어봐 주십시오. '국회에서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후 윤석열 정권은 외교부를 동원해 MBC에 소송을 제기했고, 국민의힘과 극우 단체들은 MBC 기자와 경영진을 형사 고발하는 등 정권 차원의 전방위 공세가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당초 대통령실이 사과문을 작성했다가 당시 홍보수석이 윤 전 대통령의 격노를 겪은 뒤 사과문이 반박문으로 바뀐 정황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은 지도부가 나서 '바이든 날리면' 사태에 대한 특검의 수사와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윤석열 정권 내내 이어진 VIP 격노의 시발점이 바로 '바이든 날리면' 사태였다는 겁니다.
[전현희/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특검은 정권 초기 윤석열 정권의 언론탄압과 국정농단의 시작의 상징적 사건이었던 '바이든 날리면'의 VIP 격노와 공영방송 MBC에 대한 탄압의 실체를 반드시 철저히 밝혀내 주길 바랍니다."
[한준호/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제 보니 윤석열 정권에서 발생한 기묘한 일들은 전부 그 격노 탓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바이든 날리면'이라는 희대의 사건에 윤석열 등의 직권남용은 없었는지 수사를 통해서…"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진보당도 '특검의 진상규명'과 '윤석열의 공식 사과', 그리고 'MBC 기자들에 대한 수사 무혐의 종결'을 촉구하고 나서는 등, '바이든 날리면' 사태가 발생 3년 만에 VIP 격노설로 인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박지민, 허원철 /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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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기주
이기주
'바이든 날리면' VIP 격노설‥정치권 "특검 수사·진상규명" 촉구
'바이든 날리면' VIP 격노설‥정치권 "특검 수사·진상규명" 촉구
입력
2025-08-18 20:02
|
수정 2025-08-18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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