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이른바 찬탄파 후보인 조경태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가 무산됐습니다.
내일부터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에 들어가는데, 김문수, 장동혁 등 반탄 후보들의 기세가 더 높아지는 모양새입니다.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당심 1위를 달리고 있는 김문수 후보를 집중 견제했습니다.
조경태 후보는 비상계엄은 잘못됐다면서도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김 후보 답변의 이중성을 꼬집었습니다.
[조경태/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비상계엄이 잘못됐으면 당연히 탄핵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에 대해서 받아들이고 우리가 그걸 수용할 수 있는 그런 자세가… 강성 지지층, '윤 어게인'을 의식한 그런 발언입니까?"
김문수 후보와 전한길 씨와의 관계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전 씨가 농성 중인 김 후보를 찾아가, 개인 방송을 켜고 '장동혁 후보를 지지했다는 건 오해'라고 했는데, 안철수 후보는 김 후보가 전 씨에게 놀아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후보님을 조롱하거나 또는 속된 말로 '가지고 논다'고… 사실 좀 분노했습니다. 대선 후보를 지내신 분인데 그 앞에서 너무 무례한 행동 아니었습니까?"
이에 김 후보는, 현재 특검 압수수색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는 게 자신이라면서 강성 지지층 표심에 호소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500만 당원 명부를 압수수색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서 6박 7일간 농성을 하다가 이곳에 나왔습니다."
장동혁 후보는 당대표가 되면 한동훈·전한길 중 누구를 공천하겠느냐는 질문에 전한길 씨를 선택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전한길 씨는 탄핵 때부터 우리 당을 위해서 우리 당과 함께 열심히 싸워 온 분입니다. 열심히 싸워 온 분에 대해서는 공천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일부터 진행되는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에서 과반 득표가 없으면 최종 2인이 결선 투표를 치릅니다.
안철수 후보의 거부로 이른바 찬탄 후보들의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반탄파인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나란히 결선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당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 경우, 결선 진출자 2인에 대한 재투표를 거쳐 오는 26일 당 대표가 선출됩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취재: 이형빈 /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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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문현
이문현
국힘 당대표 3차 토론‥장동혁 "한동훈 말고 전한길 공천"
국힘 당대표 3차 토론‥장동혁 "한동훈 말고 전한길 공천"
입력
2025-08-19 20:12
|
수정 2025-08-19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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