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부터 국민의힘 당 대표를 뽑는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전한길 씨 등 극우 유튜버들이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장동혁 후보 지지 선언을 했는데,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여론조사를 빙자한 선거운동은 당규에 어긋나는 행위라며 내부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한길 씨가 유튜브에서 진행 중인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에 대한 적합도 설문조사입니다.
오늘 오후 5시 기준, 23만 명이 참여했고, 반탄파 장동혁 후보가 79% 압도적 지지를 받았습니다.
전 씨는 이 결과를 근거로, "국민의힘 주인이 당원이듯, 전한길뉴스 주인은 구독자"라며, "장동혁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전한길/유튜버]
"여러분 의견과 정반대로 제가 다른 데 가서 다른 목소리를 내면은 여러분들 배신하는 것입니다."
지난 14일에는 장동혁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다가 나흘 뒤, 그건 오해라고 주장하더니 투표가 시작되자 또 다시 말을 바꾼 겁니다.
전씨의 지지를 받은 장동혁 후보는, 대통령실 앞에서 특검의 당사 압수수색이 부당하다며 1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이런 정치 특검의 무리한 수사 그 정점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있습니다."
전씨의 선택을 받지 못한 김문수 후보는, 부인 설난영 씨까지 합세해 8일째 돗자리 농성을 이어갔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제가 농성한 날, 농성하고 한 1시간여 만에 특검이 물러간 다음에‥ 또 이거 언제 올지 모르기 때문에 방심할 수는 없습니다."
반면, 찬탄파 조경태 후보는 내년 지방 선거를 위해서라도 특검 수사에 협력해야 한다면서, 특검 수사를 방해하고 전한길씨를 옹호하는 김문수·장동혁 후보를 극우 세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조경태/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전한길 씨가 판치는 국민의힘은 상상하기도 힘든 두 번째로 끔찍한 일이죠. 첫 번째로 끔찍한 일은 1호 당원이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한 일이고요."
국민의힘 당규엔 여론조사를 빙자한 선거운동 행위가 금지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유튜버들의 설문조사 공표를 문제 있는 행위로 보고 내부 검토에 들어갔는데, 전한길 씨의 전당대회 난동에도 솜방망이 처벌을 한 국민의힘이, 이번엔 어떤 조치를 취할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취재 : 이문현 / 영상편집 : 안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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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문현
이문현
전한길 "장동혁 79% 지지"‥당 대표 선거 개입한 보수 유튜버들
전한길 "장동혁 79% 지지"‥당 대표 선거 개입한 보수 유튜버들
입력
2025-08-20 20:22
|
수정 2025-08-2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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