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배주환

SNS 타고 퍼진 '먹는 위고비' 후기‥알고보니 일반식품

SNS 타고 퍼진 '먹는 위고비' 후기‥알고보니 일반식품
입력 2025-08-20 20:35 | 수정 2025-08-20 22:27
재생목록
    ◀ 앵커 ▶

    유명인들의 살 빼는 약으로 알려진 주사 형태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전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켰는데요.

    위고비와 같은 작용을 한다고 속여 이른바 '먹는 위고비'로 잘못 알려진 제품을 팔아온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이중엔 오히려 살을 찌게 만들만한 당류 가공품도 있었는데 무려 324억 원어치나 팔렸습니다.

    배주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SNS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다이어트 제품 후기 영상입니다.

    [다이어트 제품 후기 영상]
    "먹으면 바로 식욕 없어진다길래 혹시나 싶어 사봤는데 진짜 뭐야? 한 달 만에 7kg 빠졌어."

    주 1회 주사 형태의 비만치료제로 유명한 위고비와 같은 원리라며 체중 감량 효과를 강조합니다.

    [다이어트 제품 후기 영상]
    "의사의 처방도 필요 없고 알약 형태인 데다가 위고비와 똑같은 GLP-1의 원리로 살을 빼주니까 위고비를 굳이 찾지 않는 거예요."

    이른바 '먹는 위고비' 로 불리는 제품들입니다.

    식약처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에 해당 제품들을 검색해봤습니다.

    과·채가공품, 즉 과일이나 채소를 가공해 만든 일반 식품.

    또다른 제품은 설탕류, 포도당 등이 주원료인 당류가공품으로 뜹니다.

    위고비 성분의 원리로 살을 빼주긴 커녕 비만치료제도, 건강기능식품도 아닌 일반식품인 겁니다.

    알고보니 이런 후기 영상들은 판매사들이 광고대행 업체를 통해 올린 광고였습니다.

    '한 달에 7kg 감량', '초강력 식욕억제' 같은 광고 키워드를 대행업체에 전달하면, 인플루언서들이 그 내용을 받아 실제 사용 후기인 것처럼 영상을 올렸습니다.

    영상에는 판매 사이트로 바로 넘어갈 수 있게 링크도 걸어뒀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1년 반동안 제품 7개가 324억원치가 팔려나갔습니다.

    [김영조/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
    "의약품도 아니고 건강기능식품도 아니어서 이게 다이어트에 실제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저희가 전혀 검증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식약처는 일반식품을 불법 광고한 5개 업체를 적발해 검찰에 넘기고 온라인에서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할 때는 인정받은 제품인지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영상취재 : 전인제 / 영상편집 : 나경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