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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은 역사 흐름 바꿀 위인 아냐"‥냉랭한 북한, 의도는?

"이재명은 역사 흐름 바꿀 위인 아냐"‥냉랭한 북한, 의도는?
입력 2025-08-20 20:43 | 수정 2025-08-20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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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이 이재명 대통령을 "역사의 흐름을 바꿔놓을 위인이 아니"라고 비난하며 대화 거부 의사를 재확인했습니다.

    한미연합훈련을 빌미로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데, 북한을 대화상대로 끌어내려는 정부의 고심이 생각보다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우라늄 농축시설이 새로 추가됐다는 국제원자력기구의 분석도 나왔습니다.

    신재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북한 외무성 국장협의회를 주재한 김여정 부부장은 "한국이 북한의 외교 상대가 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재명 정부의 긴장 완화 조치를 "망상이고 개꿈"이라고 깎아내리면서, 특히 이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역사의 흐름을 바꿔놓을 위인이 아니"라고 맹비난했습니다.

    한미연합훈련을 빌미로 남북 대화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강조한 걸로 보입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남북 간에) 의미 있는 합의가 이뤄져도 이 합의를 이행할 수 있는 종합적인 역량을 갖추지 않은 이재명 정부와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도 포함되어 있다, 이렇게 보는 거죠."

    "한국에는 지역외교무대에서 잡역, 즉 어떤 역할조차 없을 것"이라며, 북미대화가 재개되더라도 한국을 배제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남북관계에 긴장을 조성해 주도권을 쥐면서, 대화의 문턱을 계속 높이려는 걸로 해석됩니다.

    또 방위비 인상과 주한미군 역할 조정 등을 논의할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에게는 '비핵화'는 접고, 다른 협상 카드를 달라고 압박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이번에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도 여기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으니까 연합훈련과 전략자산 전개 중단을 한번 모색해 보려고 하는 생각도 있다고 판단이 되고요."

    북한은 다음달 20일 우리의 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를 소집했는데, 개헌으로 '적대적 두 국가'를 고착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됩니다.

    대통령실은 "남북 모두를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을 왜곡해 표현한 것은 유감"이라고 강도높게 반박한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북한이 영변에 우라늄 농축시설로 추정되는 건물을 신설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편집: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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