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곧 정상회담 열리는 워싱턴DC 바로 연결하겠습니다.
홍신영 기자, 현지시간 이른 아침이겠지만, 우리 순방단에서는 이미 긴장감이 상당하겠어요?
◀ 기자 ▶
네, 지금 이곳 워싱턴은 25일 오전 7시쯤인데요.
5시간쯤 뒤에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운명을 건 첫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우리 시각으로는 26일 새벽 1시 15분쯤인데, 이 대통령 취임 후 첫 한미 정상회담인 만큼 기대감과 긴장감이 교차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로는 주한미군 역할 재조정과 방위비 증액이 꼽힙니다.
지난달 관세 협상에선 다뤄지지 않았던 내용인데요.
이와 함께 북핵 문제 등 안보 현안이 함께 다뤄질 전망입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출입기자들과의 기내간담회에서 북한 문제를 의제로 다루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나 이 대통령, 누가 먼저 꺼내든 북한 관련 대화가 한 번쯤은 있을 거라며 길을 한번 만들어 봐야 한다고도 언급했습니다.
미국 측은 또 3천500억 달러, 우리 돈 약 486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구체화해 달라는 요구를 해 왔는데요.
특히 농·축산물 추가 개방도 의제로 올라올 수 있어 우리 협상단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를 협상 카드로 활용하는 한편, 양국의 원자력 협력도 논의할 예정입니다.
정상 간 회담에 앞서, 조현 외교부 장관과 강훈식 비서실장이 먼저 도착해 주요 쟁점에 대한 사전 조율에도 나섰습니다.
여기에 삼성과 SK, 현재차, LG 등 국내 주요기업 총수들도 총출동했는데, 한미 협상에 맞춰 우리 기업들의 대미 투자가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한미 간 많은 회담 의제들이 조율되긴 했을 텐데, 딱 하나 돌발 변수라 할까요.
사실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이 다른 나라 경우에서 보더라도 워낙 예측불가하잖아요.
그래서 현지에서 느껴지는 압박감도 상당할 텐데, 분위기 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트럼프 대통령은 '리얼리티 쇼' 형식의 정상회담을 고수하는 유일한 국가 정상입니다.
백악관 집무실에 나란히 앉아서 생방송으로 상대국 정상에 돌발 질문을 하거나, 심지어 말다툼을 벌이기도 하는데요.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저서를 읽으면서 여러 상황에 대비해 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 협상하는지, 협상의 기술, 거래의 기술에 다 써놨더라고요."
특히 실무 협상 과정에서 미국 측이 '정상회담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전례 없는 메시지까지 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도 하나의 주권국가이고, 주권자들을 최소한 실망하게 하진 않아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일방적인 양보는 없을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미국이 일방적으로 무리한 요구를 내놓고 우리 정부 역시 국익을 위해 팽팽히 맞설 경우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무시할 순 없습니다.
백악관 앞에서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영상취재: 고헌주 / 영상편집: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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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홍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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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측 '벼랑끝 압박'에 이 대통령 "대한민국도 주권국가"‥일방적 양보는 없어
미국 측 '벼랑끝 압박'에 이 대통령 "대한민국도 주권국가"‥일방적 양보는 없어
입력
2025-08-25 19:51
|
수정 2025-08-2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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