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그런데 북한과 중국이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계획을 공개한 시점이 공교롭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순방에서 돌아온 직후 내용을 공개한 데는, 한미일 협력에 대응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이는데요.
특히 김 위원장이 그동안 북미정상회담이 있을 때마다 시진핑 주석을 만났던 만큼, 북미대화 재개를 염두에 두고 있을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신재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김정은, 시진핑, 푸틴 세 지도자가 한 자리에 서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중-러 정상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존재감을 부각하며 대내외 선전효과를 극대화하려는 북한과, 전승절 기념식에서 위세를 내세워 미국을 향해 한반도 문제의 주도권을 과시하려는 중국의 의도가 맞아떨어진 걸로 보입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한미일 3각 협력'에 맞대응하는 소위 '북중러 협력'의 '키맨'으로서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나선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김 위원장은 방중 기간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 위원장은 2018년 3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시 주석과 5차례 만났는데, 공교롭게도 모두 북미정상회담을 전후해 이뤄졌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기 전 늘 중국과 의견을 조율했던 만큼, 이번에도 북미대화 재개를 염두에 뒀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북미대화가 좀 더 가까워졌다라는 하나의 사인일 수 있습니다. 한반도를 두고 미국과 중국 사이에 주도권 다툼이 벌어졌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양상이 좀 보인다‥"
북한은 미국과 대화 가능성 자체를 차단하지는 않으면서도, '비핵화'가 아닌 다른 대화 조건을 내놓을 것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말을 아끼는 사이, 김 위원장은 한미연합연습 종료를 앞두고 특수부대 훈련기지를 찾아 '특수작전역량' 강화를 주문했습니다.
정부는 한미연합연습 기간 "북한의 수사적 비난 강도는 높았지만 군사도발은 없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북중관계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며 정부는 "남북대화와 협력에 열려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편집: 박병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데스크
신재웅
신재웅
북·중·러 정상 한자리에‥북미대화 사전 조율?
북·중·러 정상 한자리에‥북미대화 사전 조율?
입력
2025-08-28 19:52
|
수정 2025-08-28 21:43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