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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러, 미국 주도 질서에 대항‥어디까지 협력할지는 불명확"

"북중러, 미국 주도 질서에 대항‥어디까지 협력할지는 불명확"
입력 2025-08-29 20:10 | 수정 2025-08-2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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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을 비롯한 해외 언론들도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자외교 무대에 처음으로 등장하기로 결정한 배경에 대해서도 분석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미국 주도의 세계 질서에 본격적으로 맞서려는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많습니다.

    도쿄에서 신지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일본 언론은 김정은 위원장의 전격적인 결정을 일제히 전하며 그 배경에 주목했습니다.

    집권 후 처음으로 다자외교 무대에 나서기로 결단한 것은 미국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북미 대화를 시작하려면 중국과의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며 "과거 김 위원장은 북미 협의에 앞서 반드시 중국 측과 '사전 조율'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계산은 중국의 이해와도 일치했습니다.

    중국은 그동안 러시아와 군사적으로 밀착하는 북한과 거리를 둬 왔지만 트럼프 정부가 북미 대화를 반복해 언급하자 중국의 대북 영향력을 과시할 필요가 생겼다는 것입니다.

    아사히신문은 "북한 측에서 방문을 제안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북중 양국은 러시아도 포함한 3국 협력을 최대한 연출하면서 미국 주도의 전후 질서 변경을 주장할 걸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즈미 하지메/도쿄국제대 특임교수]
    "(북한은) 러시아와 중국이라는 우호국과의 관계를 매우 밀접하게 만들어 국제환경 내 자신의 위치를 유리한 형태로 가져가려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로이터는 "미국으로부터 제재를 받는 나라 지도자들이 나란히 서며 서방에 대한 연대를 과시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제3국간 이야기"라며 지켜보고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일본과 중국은)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쌍방의 노력으로 구축하는 큰 방향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다만 AP는 "공동의 목표에도 불구하고 세 나라가 어디까지 협력할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고, 닛케이신문 역시 "모두 미국과 대립하고 있지만 각자의 전략과 계산상엔 '동상이몽'적 측면이 존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신지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 :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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