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서울에 이어 인천, 그리고 부산까지 전국 곳곳의 학교에 폭발물 설치 협박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허위 신고에 현장의 혼란과 행정력 낭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태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산 남구의 한 고등학교.
입구엔 출입통제선이 쳐져 있고, 경찰차와 소방차가 줄지어 대기하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0시 반쯤, 이 학교 교무실로 "폭발물을 설치했고, 오후에 폭발할 예정"이란 내용의 팩스가 접수됐습니다.
내용을 확인한 교직원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00고등학교 관계자(음성 변조)]
"혹시나 싶어서 보니 우리 학교도 팩스 와있었고, 그래서 교육청이랑 112 신고했고‥"
경찰특공대가 투입돼 2시간 동안 수색을 벌였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과 교직원 600여 명은 인근 초등학교 강당으로 긴급 대피했고..
"뒤에부터 안전하게, 도로로 나가지 말고 일렬로 해서."
학생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00고등학교 학생]
"다 모이라고 해서 들었더니 학교에도 그렇게 팩스가 왔다고 대피를 해야 한다고 해서.. 폭발물이 설치됐다고 하니까 많이 놀랐어요."
같은 시각 동구의 한 고등학교에서도 협박 팩스가 들어와, 500여 명이 인근 교회로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 변조)]
"(발신자가) 일본 변호사 이름으로, 경찰서에서 초동 조치하고 다음에 서울청으로 이송‥"
경찰은 최근 서울 등 전국 학교에 접수된 것과 협박 내용이 같고, 발신지도 모두 일본으로 되어 있는 점으로 미뤄 동일인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 중입니다.
MBC뉴스 유태경입니다.
영상취재 : 이석현 (부산) / 화면제공 : 시청자 제보, 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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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유태경
유태경
부산서도 일본발 '폭발물 테러' 팩스‥1천여 명 대피
부산서도 일본발 '폭발물 테러' 팩스‥1천여 명 대피
입력
2025-08-29 20:23
|
수정 2025-08-2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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