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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질문에 답 못한 강릉시장‥가뭄 대책은?

이재명 대통령 질문에 답 못한 강릉시장‥가뭄 대책은?
입력 2025-08-31 19:59 | 수정 2025-08-3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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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 직접 강릉을 찾아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재난 사태 선포를 지시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답답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물 공급을 위한 원수 확보 비용을 거듭 물었지만, 강릉시장이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하면서 끝내 정확한 답을 듣지 못했는데요.

    도대체 강릉시의 계획이 뭔지 MBC가 대신 확인해 봤습니다.

    이해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직접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

    가뭄 대책 비용, 그중에서도 원수 확보 비용이 얼마나 필요한지 강릉시장에게 물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김홍규/강릉시장]
    "'원수 확보'에 드는 부분 예산은 얼마 정도인데요? <거기에는 '원수 확보' 비용은 없습니다. 오로지 정수장을‥> 정수장만? 그럼 원수는 어디서 와요? <원수는 아까 지하댐 1만 8천 톤 하고‥> 그건 이미 하고 있잖아요."

    정확한 답이 없자 다시 묻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김홍규/강릉시장]
    "한 500억 원 정도 추가된다, 500억 소요 내용은 뭐라고요? <정수장 확장입니다.> 그럼 '원수 확보'는 추가로 안 되는 거잖아요. 내가 계속 그거 물어보는데. 그거 말이 이상한데요?"

    보다못한 김진태 강원지사가 나섰지만, 회의가 끝날 때까지 원하는 답을 듣진 못 했습니다.

    MBC가 대신 확인해봤습니다.

    강릉시는 연곡 지역에 있는 정수장을 확장해 여기서 시내로 물을 끌어오겠다는 계획입니다.

    이 정수장 확장 비용이 바로 회의 때 언급된 500억 원입니다.

    이곳은 다른 지역과 달리 물이 넉넉해 원수 확보 비용은 추가로 필요 없었습니다.

    강릉시장이 이런 사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원수 확보 비용이 필요 없는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는 게 강릉시의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3년 전부터 가뭄에 대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연곡 지역 지하저류댐은 이미 공사에 들어가 2027년 완공 예정이고, 600만 톤을 저장할 수 있는 저수댐과 지하저류댐 추가 설치도 정부에 요청해왔다는 겁니다.

    [김철기/강릉시 상하수도사업소장]
    "예산을 받아서 실제 공사를 하려면 2년에서 3년이 걸립니다. (시장님이)그 준비 기간을 취임하시면서부터 지금까지 했다라고 보시면 돼요."

    하지만 평년의 46% 수준인 역대급으로 부족한 강수량은 도저히 어쩔 수 없었다는 겁니다.

    제한 급수를 하더라도 꼭 필요한 식수는 하루 4만 톤이라, 부족한 2만 톤은 급수차로 버텨야 합니다.

    워터밤 행사를 할 정도로 물이 넉넉한 인근 속초와 차이점에 대해 강릉시는 속초와 달리 이 정도 가뭄은 처음이고, 도시 규모도 서로 다르다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이해선입니다.

    영상편집: 임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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