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미·일 대 북·중·러의 대결구도가 다시 뚜렷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한국과 미국의 동맹관계를 이간질하는 양국 극우 진영의 왜곡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오해'라고 밝힌 이후에도 계속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는데요.
다음달 초 미국 극우 인사들이 다시 한국을 찾아 국내 단체의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재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정상회담 직전 '숙청, 혁명'을 거론한 트럼프 대통령의 SNS 주장은 위기였습니다
강훈식 비서실장이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을 만나 설명했고, 이재명 대통령도 침착하게 대응해 위기를 넘겼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25일)]
"한국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느꼈습니다. 소문을 들은 건데, 오해라고 확신합니다."
하지만 이런 음모론은 빈발하고 있습니다.
정상회담 이틀 뒤, 미국 보수계 거물,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워싱턴타임스에 기고문을 냈습니다.
통일교가 소유한 이 보수 일간지에 "한국의 새 정부가 정치와 종교 자유를 전면적으로 공격한다. 숨막힐 정도다"라고 적었습니다.
트럼프가 직접 '오해'라고 밝혔는데도 또다시 왜곡된 주장을 편 겁니다.
게다가 지난달 21일, 위성락 안보실장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의 회담이 불발된 것도 바로 이 문제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위성락 실장은 MBC에 "루비오 장관은 회담 직전,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호출을 해 못 온 것"이라며 "대신 유선으로 협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만약 압수수색에 항의하는 차원이었다면 그 의도를 알게 했어야 했는데 그런 게 없었고, 3번이나 사과한 것을 감안하면 해석도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엔 극우논객 고든 창이 의회매체 '더힐'에 "반미주의자 이재명 대통령이 워싱턴에 온다"는 식의 음모론을 폈습니다.
주미대사관은 "사실무근이자 왜곡"이라는 취지의 반박문을 기고해야 했습니다.
한국계 첫 상원의원인 앤디 김은 "극우의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고, 미국의 방대한 정보망으로 금방 사실관계가 드러난다"고 설명했습니다.
[앤디 김/민주·미국 상원의원(지난 29일)]
"저는 그런 소동에 휘말리지 않습니다. 신경 쓰지도 않습니다. 큰 걱정거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음모론을 전파하는 극우들의 여론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음달 초, 한국판 '마가'를 꿈꾸는 한 단체의 행사에 미국 극우인사들이 대거 합류합니다.
극우의 대부인 스티브 배넌과 끈끈한 관계이자신나치-백인우월주의의 대표 주자인 잭 포소비액.
"미국 대학은 좌파이념의 확산 공장이고, 2020년 미대선은 도둑맞았다"고 말하는 젊은 보수, 찰리 커크 등이 연단에 섭니다.
주최 측은 초등학생들에게까지 값비싼 표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 일주일 뒤엔 반대로 전한길 씨 등이 미국을 찾을 예정이어서 한미 두 나라 극우세력간 연대는 심상치 않은 상황으로 전개되는 양상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일(워싱턴) / 영상편집: 권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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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재용
김재용
반복되는 극우 음모론은 왜?‥미국 극우 또 한국행
반복되는 극우 음모론은 왜?‥미국 극우 또 한국행
입력
2025-08-31 20:10
|
수정 2025-08-31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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