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극한 가뭄으로 재난 사태가 선포되면서 강릉의 대형 호텔들이 수영장과 목욕탕 문을 닫기 시작했습니다.
가뭄 예산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질문에 회의 내내 제대로 답을 못해 논란이 됐던 강릉시장은 질문을 이해 못 했던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김인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재명 대통령 - 김홍규/강릉시장 (그제)]
"한 500억 원 정도 추가된다, 500억 소요 내용은 뭐라고요? <정수장 확장입니다.> 그럼 원수 확보는 추가로 안 되는 거잖아요. 내가 계속 그거 물어보는데. 그거 말이 이상한데요?"
'원수 확보 추가 예산'에 대한 대통령의 질문은 끝내 답을 얻지 못했습니다.
예산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거냐는 논란이 커졌고, 결국 강릉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해명에 나섰습니다.
[김홍규/강릉시장]
"제가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그런 나의 불찰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아마 원수비(용)에 대해서 좀 오해가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오봉저수지 농업용수와 달리 하천에서 확보하는 물이라 따로 원수비용을 지불하지 않아, 원수 확보예산이 들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는 겁니다.
논란은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가뭄 상황은 더 나빠졌습니다.
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4.5%.
농업용수 공급은 중단됐고, 오늘부터 대형 호텔과 리조트들도 수영장과 사우나 등의 운영을 중단하거나 축소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호텔 관계자 (음성변조)]
"사실 기존 예약이 지금 많이 취소가 됐어요. 저희들도 이제 적극적으로 영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50%로 잠긴 가정용 계량기는 75%까지 잠그는 걸 시민들에게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저수율이 10% 밑으로 떨어지게 되면 시간, 격일제 급수가 시작되고, 모든 시민들에게 생수병을 나눠준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인성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윤 (강원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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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인성
김인성
'질문 이해 못한' 강릉시장‥대형호텔 수영장 중단
'질문 이해 못한' 강릉시장‥대형호텔 수영장 중단
입력
2025-09-0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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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9-0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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