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기도의 한 아파트에서 19층까지 올라가던 이사용 사다리차가 쓰러져 어린이 놀이터와 인근 상가를 덮쳤습니다.
정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아파트 앞에 서 있던 이사용 사다리차가 점점 기울기 시작하더니, 손 쓸 틈도 없이 순식간에 옆으로 넘어집니다.
집을 나서던 주민도 굉음에 놀라 사고 현장을 바라봅니다.
오늘 오전 8시 50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10톤 사다리차가 전도됐습니다.
이삿짐을 나르기 위해 차량을 바닥에 고정한 뒤 사다리를 아파트 19층 높이로 올리는 과정에서 차량이 균형을 잃은 겁니다.
[아파트 주민]
"사다리가 한 절반 정도 넘어갔었어요. 그러고서는 순간적으로 '쿵' 하면서… 놀라긴 했어요. 나갔으면 큰일 나지 않았을까."
펼쳐진 사다리가 주차돼 있던 승용차도 덮쳤습니다.
차는 완전히 깔려 지붕은 종잇장처럼 찌그러졌고, 유리창이 완전히 깨졌습니다.
사다리는 어린이 놀이터도 관통했습니다.
미끄럼틀 바로 옆을 지나갔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아이들이 없었지만, 하마터면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인근 상가의 지붕까지 덮쳤습니다.
기와가 산산조각 났습니다.
사다리가 덮친 거리는 50m 정도 됩니다.
[인근 상인 (음성변조)]
"비가 오면 지붕이 깨져서 그 틈으로 비가 스며들어올까 봐 그게 가장 큰 걱정이고요."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현장 주변을 통제한 뒤 사다리를 절단해 견인 조치했습니다.
경찰은 사다리를 올리는 도중 강풍이 불면서 사다리차가 넘어간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한솔입니다.
영상취재: 김창인 / 영상편집: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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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정한솔
정한솔
이삿짐 사다리차 '쿵'‥놀이터도 덮쳐
이삿짐 사다리차 '쿵'‥놀이터도 덮쳐
입력
2025-09-0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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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9-0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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