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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보라고 한 열병식" 무덤덤했지만‥시험대에 선 트럼프

"나 보라고 한 열병식" 무덤덤했지만‥시험대에 선 트럼프
입력 2025-09-04 19:51 | 수정 2025-09-0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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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의 열병식을 지켜봤다는 트럼프 대통령이,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던 하루 전과는 다른 반응을 내놨습니다.

    자신이 지켜보길 바라는 걸 알고 있었고 인상적인 행사였다며 태연한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워싱턴 김정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중국의 전승절 열병식을 본 트럼프 대통령의 인상 비평은 "아름다웠다"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아름다운 행사였다고 생각했습니다. 매우,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반미를 모의한다"는 표현을 쓰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던 하루 전과는 달랐습니다.

    그러면서 열병식이 자신을 향한 '세력 과시'였다고 규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그들이 왜 그렇게 했는지 나는 이해했습니다. 내가 지켜보길 바란다는 것도 알았고, 실제로 나는 보고 있었어요."

    특유의 역설 화법이었고, 일종의 '쇼'라는 평가절하였습니다.

    대범하고 무덤덤한 반응이 전략적으로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3각 연대를 가시화한 북중러에 대해서는 자신도 관계가 좋다는 식으로 받아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나와 그들 모두와의 관계는 아주 좋습니다. 관계가 얼마나 좋은지 앞으로 1~2주 안에 확인하게 될 겁니다."

    허풍을 섞어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미국 주도의 세계질서를 강요한 트럼프의 외교정책은 중대 기로에 섰습니다.

    김정은과 푸틴을 좌우에 세우며 반미의 심장부를 자처한 시진핑과의 패권경쟁, 당장 관세대전에서 힘을 겨뤄야 합니다.

    종전을 이끌어내겠다던 우크라이나 전쟁은 푸틴의 폭주에 가로막혔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어제, 중국 베이징)]
    "젤렌스키가 준비되었다면 모스크바로 오게 하면 됩니다. 그러면 회담이 열릴 겁니다."

    트럼프의 언짢은 내심은 푸틴에게 왜 행동하지 않는지를 묻는 기자와 질의응답에도 묻어났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푸틴에 대해 취임 이후 아무런 조치가 없습니다.> 나는 아직 2, 3단계 조치를 취하지 않았어요. 당신이 '아무 조치가 없다'고 말하는데, 직업을 새로 구하세요."

    트럼프는 유독 중국과 러시아 앞에서는 힘을 못 써서 '강약약강'이라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맞닥뜨린 북·중·러 3국의 '단체행동'은 더 벅찰 수밖에 없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정호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일(워싱턴) / 영상편집: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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