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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장난"이라더니‥CCTV엔 아이들 놀라 도망

"단순 장난"이라더니‥CCTV엔 아이들 놀라 도망
입력 2025-09-05 20:24 | 수정 2025-09-05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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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 한복판에서 초등학생들을 수차례 유괴하려 시도한 20대 남성들의 구속 여부는 오늘 결정됩니다.

    '단순 장난'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범행 당시 CCTV에는 피해 초등학생들이 놀라 도망가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경찰은 초기 대처에 일부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이재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8일 오후 3시 반쯤, 서울 서대문구의 한 초등학교 인근.

    회색 SUV 차량 한 대가 길가에 멈춰섭니다.

    잠시 뒤 차량 옆을 지나던 초등학생 2명이 갑자기 도망치기 시작합니다.

    남성들은 차를 멈춰 세운 뒤 이렇게 창문을 열고 아이들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집에 데려다줄게'라며 접근한 겁니다.

    피해 아동은 4명, 모두 초등학교 저학년이었습니다.

    범행은 세차례 이어졌지만 모두 미수에 그쳤습니다.

    아이들에게 접근한 일당 3명은 대학생 등 20대 초반으로, 중학생부터 친구사이였습니다.

    일부 피의자는 전과도 있었지만, 성범죄 전과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대우/서대문경찰서 형사과장]
    "경찰은 범행 차량 추적을 통해 다음 날인 9월 3일 피의자 3명을 모두 긴급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초기 수사에 일부 대처가 미흡한 건 인정했습니다.

    '범행 차량은 흰색 승합차'라는 최초 신고자의 말에 따라 흰색 차량 위주로 쫓는 바람에 다른 차량으로 범행했을 가능성을 간과한 겁니다.

    경찰은 2차 신고 이후에야 회색 SUV를 추적하면서 범행 장소 인근 CCTV를 다각도로 확인하기 시작했습니다.

    최초 신고된 피해 아동 옆에 범행 차량이 4초 정도 멈춰서있던 모습도 뒤늦게 확보했습니다.

    범행에 적극 가담한 피의자 2명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는 오늘 열렸습니다.

    이들은 "아이들이 놀라는 것에 재미삼아 했다"면서 "차에 태울 의도는 없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유괴할 의도 있었습니까?> ‥ <왜 3번이나 범행 반복했습니까?> ‥"

    학부모들 불안감은 큽니다.

    [강영수/학부모]
    "좀 더 조심하게 되는 것 같고. 또 서울 한복판에서 이러니까 많이 불안해지는 것 같아요."

    서울시교육청은 저학년 학생들은 등하교시 보호자가 동행하도록 해달라면서, 일선 학교에는 주변 순찰 강화를 주문했습니다.

    MBC뉴스 이재인입니다.

    영상취재: 정연철 김승우 우성훈 / 영상편집: 박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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