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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관봉권 띠지 사건, 검찰 아닌 특검이 수사해야"

이 대통령 "관봉권 띠지 사건, 검찰 아닌 특검이 수사해야"
입력 2025-09-06 20:13 | 수정 2025-09-0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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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해 검찰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집에서 압수한 관봉권 띠지가 분실된 황당한 일이 있었죠.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들이 어제 국회에 나왔지만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모르쇠로 일관했는데요.

    이를 본 이재명 대통령이 관련 사건을 검찰이 아닌 특검이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재명 대통령이, '관봉권 띠지 유실 사건'을 김건희 특검이 수사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어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를 지켜본 뒤 이런 의견을 법무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문회에 출석한 검사와 수사관들이 관봉권 띠지 유실에 대해 서로 책임을 미루며 모르쇠로 일관하자,

    [김정민/서울남부지검 수사관(어제)]
    "1천 건의 압수물 중 단 한 건의 압수물을 기억하기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검찰이 제대로 수사도, 기소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김필성/변호사(어제)]
    "검찰이 수사가 끝나고 나면 검찰이 기소 여부를 결정을 해서, 구형도 검찰이 하겠죠. 김정민 수사관이 이렇게 제가 옆에서 듣기에도 갸우뚱하도록 답변하는 것은 사실 저 사람 입장에서는 당연한…"

    앞서 이 대통령은 한 공개 석상에서 관봉권 띠지의 중요성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는데,

    [이재명 대통령(지난 7월 14일)]
    "띠지에 뭐가 있냐. 그 띠를 만든 은행 창구 직원의 도장이 찍혀 있어. 그것을 다 모아서 이건 OO사무관 준 것, 이건 무슨 서기관 준 것, 다 써놓죠."

    '어제 청문회는 검찰의 수사권에 대해 대통령을 다시 고심에 빠지게 하는 장면이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특히 대북송금 의혹 수사와 관련해 회유 시도가 있었다는 증언이 청문회에서 나온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조경식/전 KH그룹 부회장-서영교/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배상윤 들어오면서 누구의 이름을 얘기하는 거였나요? 공항에서.> 말씀드려도 되겠습니까? '이'자 '재'자 '명'자입니다."

    관봉권 띠지 사건은 당초 김건희 특검법 개정안 발의 당시 수사 대상에 포함됐었지만 법사위 논의 과정에서 제외됐습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의중이 알려지면서 본회의에 상정될 개정안에는 다시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김용민/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김건희 특검법 개정해서 이 사건은 김건희 특검으로 가져갈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박지민 /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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