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6년 전 김정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뒤로는 미군 특수부대를 북한에 보내 도청기를 설치하려는 작전을 펼쳤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1차 북미 정상회담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높이 평가하면서 2차 북미회담을 준비하고 있었던 시점이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 사실을 알고 있었을까요?
임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019년 초,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그는 1차 정상회담의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칭찬을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칠흑 같은 겨울밤.
빈라덴을 사살했던 미군 최정예 특수부대 네이비실이 북한 해안으로 접근했습니다.
김 위원장을 감청하기 위한 장치를 심으려고 어민들이 없을 캄캄한 겨울밤을 택했습니다.
해안까지 접근한 특수부대원들은 그러나 잠수복을 입은 북한 어민들과 맞닥뜨렸습니다.
작전이 발각되면 회담 자체가 무산될 상황.
이들은 북한 어민들을 사살하고 시신을 가라앉혔습니다.
이 시점에 인근 바다에는 스텔스 비행기와 모함인 핵추진 잠수함, 고무보트를 탄 지원병력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 없이는 이뤄지기 어려운 작전이었습니다.
[데이비드 필립스/뉴욕타임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 작전의 최종 승인권자였습니다."
이같은 내용을 보도한 뉴욕타임스의 질문에 백악관과 특수전사령부는 노코멘트라고 말하며 부인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들어본 적도 없는 얘기라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저는 그것에 대해 아는 것이 없습니다. 지금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입니다."
미국은 작전 실패 직후 이 지역에서 북한군의 움직임이 갑자기 활발해진 것을 확인했습니다.
북한이 미군의 침투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는 지금도 김정은 위원장과의 친밀감을 강조하며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영상편집: 허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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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임현주
임현주
"트럼프, 북미회담 추진하며 뒤로는 특수부대 북한 침투 작전 감행"
"트럼프, 북미회담 추진하며 뒤로는 특수부대 북한 침투 작전 감행"
입력
2025-09-0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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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9-0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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