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구승은

짙어지는 조태용 '거짓말' 의혹‥조만간 피의자 소환

짙어지는 조태용 '거짓말' 의혹‥조만간 피의자 소환
입력 2025-09-08 19:55 | 수정 2025-09-08 21:48
재생목록
    ◀ 앵커 ▶

    앞서 보신 것처럼 국정원이 계엄사와 합동수사본부 등에 인력을 파견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내란 특검의 수사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계엄을 사전에 몰랐다던 조태용 전 국정원장의 당시 CCTV 영상도 확인되면서, 당장의 위증과 직무 유기 혐의도 짙어지고 있습니다.

    구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12·3 비상계엄 선포 한 시간 반 전인 오후 9시쯤.

    국무위원도 아닌 조태용 당시 국정원장은 '대통령실로 오라'는 부속실장의 전화를 받고 대통령 집무실에 도착했습니다.

    먼저 집무실에 와있던 한덕수 전 국무총리처럼 조 전 원장 역시 "계엄 문건을 본적이 없다"고 증언해 왔습니다.

    [김현권/국회 측 대리인 (지난 2월 13일, 헌법재판소)]
    "비상계엄 관련 문건을 받으신 건 없으신가요?"

    [조태용/전 국정원장 (지난 2월 13일, 헌법재판소)]
    "없습니다."

    하지만 한 전 총리와 마찬가지로 CCTV엔 조 전 원장도 양복 주머니에 문건을 넣어 집무실을 나오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방첩사 체포조에 대한 지원 지시 문건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불법 계엄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국회에 보고하지 않은 조 전 원장은 위증과 직무 유기 등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정원 내부 문건의 존재가 폭로되면서 내란 사태와 좀 더 직접적으로 연관됐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조 전 원장은 그동안 윤석열 정부 인사들과 다른 말을 하면서 무언가 숨기고 있다는 의혹을 키워왔습니다.

    작년 3월 삼청동 안가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처음 언급한 당시 신 전 장관은 반대의 뜻을 밝혔다고 증언했는데, 조 전 원장은 기억이 없다고 했습니다.

    [김현권/국회 측 대리인 (지난 2월 11일, 헌법재판소)]
    "'비상한 조치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발언하였죠?"

    [신원식/전 국가안보실장 (지난 2월 11일, 헌법재판소)]
    "그런 취지의 말씀이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썩 유용한 방법이 아니다'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조태용/전 국정원장 (지난 1월 15일, 국회 '내란 국조 특위')]
    "그런 사실이 없습니다. 비상대권이라는 말씀을 제가 기억하지 못합니다."

    계엄 당일 방첩사를 도우라는 윤 전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보고했다는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의 증언에도, 조 전 원장은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해 왔습니다.

    특검은 조만간 조 전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영상편집: 박초은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