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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부터 물 끊겨‥극한 가뭄에 생리현상 '고통'

아파트부터 물 끊겨‥극한 가뭄에 생리현상 '고통'
입력 2025-09-08 20:33 | 수정 2025-09-08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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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강릉의 가뭄 재난은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앞으로 비가 오지 않으면 4주 안에 저수율이 5% 이하로 떨어질 거란 전망까지 나왔는데요.

    당장 아파트 급수 중단으로, 생리현상 해결까지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배연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세면대의 수도꼭지를 틀어봐도 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조금씩 나오던 물이 오늘부터 끊긴 겁니다.

    이제 물은 출퇴근 전후 하루 4시간만 나옵니다.

    [정희재/강원 강릉시 홍제동]
    "애들이 좀 많이 불편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물이 안 나올 때는 생수로 밥을 해먹고 받아놓은 물로 씻고 그러고 있습니다."

    인근 아파트 단지도 물이 끊겼습니다.

    갓난아기를 키우는 집에선 아이 씻길 물부터 비상인데 제일 큰 고통은 생리현상입니다.

    [강원 강릉시 내곡동 주민 (음성변조)]
    "씻지도 못했어요, 심지어. 물도 진짜 화장실, 일단 제일 문제가 화장실 변기 물 뒤에다 안 채우면 물 안 내려가요."

    "강릉시의 제한 급수 조치가 강화되면서 이렇게 일반 가정까지 단수를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강릉시는 1백 톤 이상 저수조가 있는 아파트나 숙박시설 물을 일단 끊고, 급수 차량으로 물을 공급하고 있는데, 이마저도 곧 한곕니다.

    [이영섭/강릉 아파트 관리소장]
    "두 시간씩 공급하는 것조차도 못하고 완전 단수가 된다고 그렇게 생각됩니다."

    헬기와 군함, 해양대 실습선까지 물 공급에 동원되고 있지만 저수율이 계속 떨어 지자, 수질악화를 이유로 20년 넘게 사용하지 않았던 도암댐의 방류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강릉시는 댐 관로 안의 물 15만 톤에 대해 수질검사를 거쳐 빠르면 이달 말쯤 하루 1만 톤씩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배연환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윤 (강원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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