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현지

'악수' 하루 만에 "정당 해산" 경고‥정청래, '내란' 26번 반복

'악수' 하루 만에 "정당 해산" 경고‥정청래, '내란' 26번 반복
입력 2025-09-09 20:41 | 수정 2025-09-09 21:58
재생목록
    ◀ 앵커 ▶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으로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첫 주자로 나섰는데요.

    정 대표가 연설에서 '협치' 대신 '내란과의 절연'을 거듭 강조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발하며 본회의장을 떠났습니다.

    김현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본회의장 연단에 오른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허리 숙여 인사했지만, 곧바로 '내란 청산'을 촉구하며 쓴소리를 시작했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대표]
    "완전한 내란 청산은 보수가 진정한 보수를 회복하고 도덕적으로 부활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소리를 치며 반발했고,

    "우리가 언제 내란을 부추겼어요!"

    정 대표는 정당 해산 가능성까지 경고했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대표]
    "내란세력과 단절하지 못하면 위헌정당 해산 심판의 대상이 될지도 모릅니다. 명심하십시오."

    연설이 시작된 지 약 15분이 되자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발하며 본회의장을 떠났습니다.

    연설 앞머리에 '내란 종식'을 강조한 정 대표는 3대 특검법 개정안 처리와 검찰·언론·사법 개혁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검찰청 폐지' 공약과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대표]
    "윤석열 그가 구속기간 만료로 다시 재석방될지 모른다고 불안하고 걱정이 많습니다. 내란 전담 재판부를 만들라는 국민적 여론이 높습니다."

    지난 한미정상회담에 대해선 '역대급 성공'이라 평가하며 여당으로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정부를 뒷받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설 도중 본회의장에서 빠져나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거대여당의 품격을 기대했지만 실망스러웠다"며 혹평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기세는 여의도 대통령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내용은 거울을 보면서 자기 독백을 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약 한 시간 동안 이어진 연설에서 '내란'이라는 단어가 26번 반복됐고, '협치'는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내란 종식'을 두고 입장이 엇갈리면서 불과 하루 전 손을 맞잡았던 여야 대표의 관계는 다시 싸늘하게 얼어붙었습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지민, 김신영 / 영상편집: 박천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