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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땅 없는 서울‥'소셜믹스'로 공급 늘린다

빈 땅 없는 서울‥'소셜믹스'로 공급 늘린다
입력 2025-09-09 20:43 | 수정 2025-09-09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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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부가 대대적인 부동산 공급 대책을 발표했는데, 서울에는 충분한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마땅한 신규 택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내놓은 계획은 '소셜 믹스', 오래된 임대아파트를 재건축해 일반 분양과 임대가 섞인 혼합 단지를 만드는 건데요.

    이준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600세대 중 3분의 2는 분양, 3분의 1은 임대 세대인데, 외장이나 내부 자재에 차이 없이 똑같이 지었습니다.

    이 아파트 단지에는 별도의 임대 동이 없습니다.

    한 동 안에 임대와 분양이 골고루 섞여 있습니다.

    임대 동을 따로 짓고 입구까지 따로 쓰는 아파트들과는 전혀 다릅니다.

    [아파트 주민]
    "똑같은 주민이고 그 이웃일 뿐이지 이분이 임대다, 분양이다 그걸 구분지을 만한 이유는 없습니다."

    [이재탁]
    "다 같이 동호회 해서 축구도 하고 사람들이랑 다 같이 만나서 저녁도 같이 먹고.."

    정부가 2만 3천 호 규모로 발표한 노후 임대아파트 재건축 방안도 동 분리 없는 소셜 믹스 방식입니다.

    서울 강남구 수서동 임대아파트는 2천6백 세대에서 3천9백 세대로 강서구 가양동은 2천 세대를 3천2백 세대로 다시 짓는데, 모두 임대와 분양을 구분하지 않고 같은 동에 추첨 배정할 계획입니다.

    서울시도 2022년부터 재건축·재개발 요건에 이런 소셜 믹스를 필수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강남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5천9백 세대 중 임대 9백 세대를 섞는 조건으로 용적률 혜택을 봤습니다.

    서울 마지막 판자촌인 중계동 백사마을에도 2029년까지 아파트 3천2백 호가 지어지고, 이 중 6백 세대가 임대아파트로 모두 소셜 믹스입니다.

    [김진유/경기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한국부동산분석학회장)]
    "어느 동네는 완전히 대형의 분양주택만 있고 또 어느 동네는 완전히 중소형의 임대주택만 있고 이러면 이거를 이제 '주거지 분리'라고 해서 전체적으로 그런 도시는 상당히 갈등이 심하고 낙인 효과가 생기거든요."

    전문가들은 특히 소셜 믹스가 성공하려면 무조건 싸게, 많이 짓는 게 아니라 좋은 입지에 질 좋은 아파트로 공급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취재: 한재훈 / 영상편집: 조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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