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우환 화백의 그림을 구입해 김건희 씨 측에 건네고 공천 청탁을 한 의혹을 받는 김상민 전 검사가, 해당 그림은 김건희 씨의 오빠 김진우 씨 요청으로 샀다고 밝혔습니다.
김진우 씨는 내일 특검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기로 했었는데, 오늘 돌연 출석이 어렵다는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구민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우환 화백 작품의 최종 구매자로 지목된 김상민 전 검사.
13시간 동안 이어진 특검 조사에서 김건희 씨의 오빠 김진우 씨의 부탁으로 그림을 대신 구매한 것이라고 진술했습니다.
그림 값도 김진우 씨에게 받았고 그 돈이 어디에서 왔는지는 모른다고 했습니다.
[김상민/전 검사(어제)]
"김진우 씨의 요청으로 제가 그림을 중개했을 뿐입니다. 뭐 그런 부분들 상세히 소명을 했고요."
김 씨 측이 산다고 알려지면 작품 가격이 뛸 수 있어서 대신 구매했다는 겁니다.
[김상민/전 검사(어제)]
"김건희, 김진우 일가가 그림을 산다는 정보가 새나가면 그림이 최소 2~3배 뛸 수 있다는 것 때문에 특별히 좀 그 신분을 숨기고 사달라고‥"
그러나 김건희 씨는 특검에 "내 그림이 아니"라며 "이 화백 그림은 위작이 많아 나 같으면 사지 않았을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김진우 씨의 장모 집에서 발견된 이우환 화백의 '점으로부터 800298'.
해당 그림은 대만 경매에서 3천만 원에 낙찰된 뒤 인사동에서 갤러리를 운영하던 임 모 씨, 미술상 이 모 씨, 사업가 강 모 씨를 거쳐 김 전 검사에게 1억 원대에 팔린 것으로 특검팀은 보고 있습니다.
특검은 김 전 검사가 공천이나 인사 청탁을 하기 위해 김 씨 측에 고가의 그림을 선물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건희 씨가 지난해 총선에서 김 전 검사에게 공천을 주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고, 김 전 검사는 공천에서 떨어진 뒤 4개월 만에 국가정보원 법률특보에 임명됐기 때문입니다.
결국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김건희 씨 오빠 김진우 씨를 소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내일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기로 했던 김 씨는 돌연 출석이 어렵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 전 검사 조사 하루 만에 출석 의사를 번복한 건데 특검은 출석 일자를 다시 조율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우 / 영상편집: 허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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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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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김진우 요청으로 구매"‥김진우는 출석 의사 번복
김상민 "김진우 요청으로 구매"‥김진우는 출석 의사 번복
입력
2025-09-10 20:12
|
수정 2025-09-10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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