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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무기고 열쇠를 생도가 관리?‥육군, 실탄 관리 곳곳 '구멍'

[단독] 무기고 열쇠를 생도가 관리?‥육군, 실탄 관리 곳곳 '구멍'
입력 2025-09-10 20:30 | 수정 2025-09-10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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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육군3사관학교 소속 대위가 생도의 총기를 들고 나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소총과 실탄 관리 곳곳에 허점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무기고 열쇠를 생도에게 맡긴 데다 탄약 집계도 엉터리인 걸로 확인됐습니다.

    손하늘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일, 대구 수성못에서 육군 3사관학교 소속 대위가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장에선 부대 내 괴롭힘을 호소하는 유서와 함께 K2 소총이 발견됐는데, 숨진 대위가 아닌 3사관학교 생도가 사용하던 총이었습니다.

    육군 수사단 조사 결과, 총기 관리에 문제가 있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무기고와 총기함 열쇠는 자물쇠가 이중으로 달린 통합열쇠보관함에 넣어 놓는데, 야간에는 그 보관함 열쇠 2개 모두 아직 임관도 하지 않은 당직 생도가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훈육장교를 맡고 있는 대위가 '열쇠를 달라'고 요구하자, 별다른 의심없이 넘긴 겁니다.

    통합열쇠보관함을 열고 무기고와 총기함 열쇠까지 손에 넣은 대위는 K2 소총을 부대 밖으로까지 가져 나갈 수 있었습니다.

    무기고 입구에 원격 감시가 가능한 CCTV가 설치되어 있었지만, 생도의 총기를 가방에 넣고 나오는 동안 그 어떤 제지도 없었습니다.

    숨진 대위가 사용한 실탄의 출처는 아직 찾지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육군 수사단이 3사관학교에 보관 중인 실탄과 탄피를 재집계한 결과, 실탄이 아닌 탄피 1발이 사라진 걸로 파악됐습니다.

    실탄을 다른 곳에서 빼돌렸거나, 애초에 3사관학교의 실탄 집계에 문제가 있던 게 아닌지 의심됩니다.

    [유용원/국민의힘 의원(국회 국방위원회)]
    "총기 관리의 기본조차 지켜지지 않았음이 확인됐습니다. 군 간부 교육기관 전반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와 함께 보완책을 시급히 마련해서‥"

    육군 수사단은 실탄 반출 경위를 계속 수사하고 있으며, 3사관학교는 열쇠 관리를 야간에도 당직 간부가 관리하도록 규정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최대환 / 영상편집: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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