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재명 정부 첫 주중대사에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이 내정됐습니다.
1992년 한-중 수교의 주역인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을 발탁해 한-중 관계 복원에 대한 의지를 보임과 동시에, 보수인사 기용이라는 점에서는 국민 통합형 실용인사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은, 한-중 수교 20주년이었던 지난 2012년 한중문화센터 설립을 시작으로 중국과 문화교류 활동을 해왔습니다.
지난 1992년 한-중 수교를 체결하고 첫 한중 정상회담을 연 아버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뜻을 이어온 겁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지난 1992년)]
"이제 한·중 두 나라는 지난 시대의 서로를 갈라온 이 벽을 우리가 넘어서 공존공영하는 동반자로…"
지난달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특사단으로 직접 베이징을 방문하기도 했는데, 중국도 노 이사장을 각별히 대해온 것까지 감안해 주중대사에 전격 발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강준영/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중국학과 교수]
"노태우 대통령이 북방정책을 펼쳤고 그렇다면 역사적으로 상징적으로 그 아들이 주중대사로 온다는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이렇게 중국에서 많이 이야기하죠."
특히 노 이사장은 5·18 민주묘지를 찾아, 아버지의 독재에 대해 사과한 점도 인선 배경으로 꼽힙니다.
[노재헌/주중대사 내정자(지난 2020년)]
"저희 아버님이 평소에 5·18과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으셨고 또 어떤 행동을 하셨는지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정치권과 거리는 둬 왔지만 보수 인사로 여겨져 왔고, 이재명 대통령과는 조문 당시 마주친 게 전부라는 점에서 '국민 통합형 실용인사'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정부는 중국 측의 주재국 부임 동의, 아그레망을 받는 대로 노 이사장을 주중대사로 정식 지명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 / 영상편집: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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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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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주중대사에 '북방정책' 노태우 장남 전격 발탁
李 대통령, 주중대사에 '북방정책' 노태우 장남 전격 발탁
입력
2025-09-11 20:23
|
수정 2025-09-1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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